포천시 광역장사시설 최종후보지로 영북면 야미1리가 확정됐다. 포천시 광역장사시설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위원장 권대남)는 지난 8월 29일 오후 3시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역화장장 우선협상 대상지로 야미1리가 선정됐다고 전격 발표했다.
우선협상대상지가 발표되자 영북면화장장반대위원회(위원장 정해균)측 주민들은 “야미1리 이장인 건립위원장이 유치 신청한 마을로 후보지를 선정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광역화장장이 반드시 무산되도록 강도 높게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반발했다.
건립위 권대남 위원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평가 점수는 해당마을 주민세대주 동의 수 100점, 주무관청 100점, 건립소위원회 200점, 건립위원회 100점으로 총 5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권대남 위원장은 “평가방식은 건립위원들이 현장답사와 그간의 지역동향, 지난 8월 5일 개최된 토론회를 참고했다”며 “부지에 대한 정밀한 판단을 위해서 용역전문회사인 KG의 의견을 바탕으로 건립위원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평가 결과 영중면 성동5리 지역은 총 322.08점을 취득했고, 영북면 야미1리 지역은 총 374.20을 취득해 52.12점 앞선 영북면 야미1리 지역이 우선협상마을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집행부에서는 그간의 찬․반 의견을 떠나 지역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했다”며 “주민간의 갈등을 최소화해 추모공원 시설이 포천시 발전의 근간이 되는 공공시설로 위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광역화장장 우선협상대상지가 발표되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데다 영북면 반대측 주민들의 반발이 대상지 선정 이전보다 강도 높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광역화장장 추진사업은 새로운 대립과 갈등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천시와 건립위가 8월 29일 우선협상 대상지를 선정한 것에 반발해 영북.영중면의 화장장 반대입장을 고수해온 포천시의회 이부휘 부의장과 회의진행과 평가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건립위 이영주 부위원장은 즉각 건립위원직을 사퇴했다. 의원직까지 내걸며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이부휘 의원은 “아직 최종 후보지로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영북면에서 화장장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원직 사퇴는 최종 결론이 나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영북면이 화장장 우선협상지로 정해지자 영북면반대위원회는 후보지 선정방식 불합리(배점의 불공정), 구비서류 미비(주민동의서), 추진위원장(야미1리 이장) 자격의 불공정성 등을 조목조목 문제 삼으면서 철회.종결 될 때까지 반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반대위원회는 “포천시장은 주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시의회 부의장과 약속했다는데 건립위원회 직권으로 추진하고 발표한 것은 포천시장, 시의회, 포천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행위로 직권 남용”이라며 “지금까지는 소규모 집회로 반대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영북면민이 총궐기하는 강력한 반대투쟁을 해나가겠다”고 예고했다.
포천발전연합(대표 이흥구)도 성명을 내고 우선협상 대상지 선정의 법적인 근거와 평가항목 세부자료를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이번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북면 반대위원회는 우선협상지가 선정되자 긴급모임을 갖고 향후 반대운동 방향을 논의한 반면, 우선협상지에서 제외돼 사실상 화장장 추진이 종결된 영중면의 반대측 주민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건립위의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지로 선정된 영북면 주민들과 협의가 잘 되면 최종 후보지로 확정해 광역화장장을 건립하게 되지만, 협의가 안되면 제3의 후보지를 다시 선정하거나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