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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게 듣는다=74] 이수성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포천시지회장

“부동산 거래는 물건이 아니라 법률을 사고 파는 것”
50대 향학열로 법학석사 학위 취득…실무.학문 지역발전 도움됐으면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8월 23일
ⓒ (주)포천신문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포천시지회 이수성(59, 백운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회장은 지난 8월 19일 대진대학교 법무행정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54세에 하루 24시간을 쪼개가며 공부와 씨름하기 시작한 만학의 도전이 환갑을 코앞에 두고 일궈낸 소중한 결실이자 쾌거였다.

이 회장은 건설 엔지니어 출신이었다. 군납업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자 가정형편이 기울어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고, 화약류를 다루는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서 근무하면서 건설.토목 분야에서 20여 년간 발파 엔지니어로 종사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대기업 엔지니어로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일과가 끝나면 틈틈이 공부에 몰두했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Z.C.P라는 외국회사에 파견근무하면서 영어, 페르시아어, 아랍어를 오로지 독학으로 마스터하여 3개 국어 회화가 가능하고, 1985년 치러진 제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도 당당히 합격했다. 지금은 대통령이 된 당시 이명박 현대건설 회장은 이런 이 회장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6년 임기 3년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포천시지회장에 임명된 데 이어 2009년 회원 직선제 투표로 재선돼 현재 2기 지회장직을 수행중이다. 경기북부 14개 시.군을 관할하는2010년도부터 지회장 협의회장에 선출되어 그 임무를 수행하는 등 중책을 맡으면서도 그는 향학열을 본격적으로 불태우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부동산 거래는 물건을 주고 파는 것이 아니라 법률을 사고 파는 것’이라는 자신만의 부동산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대학을 노크했다. 경민대 부동산학과 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심화과정을 거쳐 대진대 법무행정대학원 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시절엔 아들이나 딸보다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다 보니 문화차이도 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젊은 그들에게서 합리적인 사고방식 등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생업에 종사하며 학업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각종 공.사 모임까지 겹치다보니 지난 6년은 쫓기는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내의 내조가 있었기에 공부도 가능했죠.”

생업과 학업은 물론 직능단체장 활동까지 겹치면서 이 회장은 새벽 2시 이전에 잠들지 못하고, 밥을 빨리 먹고, 걸음을 빨리 걷고, 여기에 과속하는 좋지 않는 습관까지 생겼을 정도라고 한다. 이회장은 4가지 습관중 과속하는 습관은 이제 고치고 3가지 습관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이므로 그냥 습관으로 남기겠다고 하며 웃었다.

“배움의 끝은 죽음과 함께…박사학위도 도전하겠다”

이 회장의 석사학위 졸업논문은 「농지전용제도의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이다. 이 회장은 논문에서 이 분야의 법과 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농지전용제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한수이북 지역이 한수이남 지역의 자족능력을 갖춘 대도시와 동등한 법적용을 함으로써 발전이 늦어지고 낙후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으며, 포천지역 발전에 관련된 내용들을 깊이 연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원 재학 중 원우회장직을 수행하기도 한 이 회장은 졸업하면서 석사학위 취득과 함께 대학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실무와 학문으로 터득한 지식은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며 “업계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거래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배움의 끝은 죽음과 함께’라며 평생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이 회장은 “박사학위에도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보였다.

포천청소년지도위원, 아름다운가게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회장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상 3회 수상을 비롯해 국회의원.시장.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2000년에는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인 승순옥씨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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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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