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화봉산악회(회장 조도행)가 지난 8월 14일 순수 민간 동호인단체가 회원들의 뜻을 모아 가산면 방축리에 있는 화봉산(해발 182m) 정상에 유래비를 건립해 주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화봉산을 매일 오르고 있는 화봉산악회 회원들은 늘 마음으로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이곳에 전해지는 내력과 사연과 유적에 대해 올바르게 안내하지 못하는 것을 아쉽게 생각해 왔다. 그래서 마음속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도와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유래비를 꼭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회원 모두의 숙원사업 이었다고 한다.
이날 건립한 유래비는 찜통 같은 더위에도 불구하고 회원 모두가 새벽 5시에 석물을 산에 올라 직접 옮겼으며, 비석을 세운 후 제를 올리기까지 모든 과정을 화봉산악회 회원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건립하게 된 것이다.
한편 화봉산은 백두대간 한북정맥의 정기를 뻗어내려 청성산, 태봉산과 함께 포천분지에 나란히 솟아 오른 세 개의 봉우리중 하나로 남쪽 기슭에는 조선 선조 때 충신인 문충공 백사 이항복선생을 배향한 화산서원이 있으며, 정상 부근에 있는 병풍바위에는 한말 애국의 병장 면암 최익현 선생과, 동문인 화서학파 유기일 선생의 필적이 새겨져 있어 선비의 정신을 머금은 영산이기도 하다.
이날 낮 시간에 이곳을 찾은 주민들은 “화봉산에 매일 오르면서도 이 산에 대한 유래를 모르고 있었는데,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런 훌륭한 일을 해냈으니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