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1-02 오후 04:40:1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화제의 인물

[화제의 인물=30] 베트남인 한국어 강사 보 쫑 끼엔

"차별없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 돼야죠"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의 ‘길잡이’…작은 외교관 꿈 꾼다

김명일 기자 / mi737@hanmail.net입력 : 2011년 08월 17일
ⓒ (주)포천신문사

“식사하셨습니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저는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포천 송우리 외국인 문화센터에선 서툰 한국말이 울려퍼진다. 베트남인 보 쫑 끼엔씨가 동포들을 위해 한국어 강의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처음 시작한 한국어 강의는 벌써 7년차에 접어들었다. 강의료를 따로 받는 것도 아니지만 강의를 할 때면 그의 표정은 늘 즐겁다.

“한국에 처음 온 베트남 사람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사소한 문제로도 사업주와 트러블이 생기고 사업주들은 외국인 노동자란 이유로 폭력을 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야근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심지어 임금지급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 쫑 끼엔씨가 베트남 동포들을 위한 통역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도 이러한 동포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지금도 통역을 위해 경찰서에 자주 갑니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동포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기계제작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는 보 쫑 끼엔씨는 퇴근 후 문화센터로 곧장 달려와 강의를 한다. 저녁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 때가 많다. 그 또한 공장근로자로서 고된 일을 마치고 또다시 강의를 한다는 것이 무척 힘들지만 그래도 한국어가 늘어가는 동포들을 볼때면 언제나 즐겁고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

어느새 그가 한국어 강의를 맡고 있는 송우리 외국인 문화센터는 고통받는 베트남인들에겐 고향의 정서를 느낄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이자 피난처가 되어 있었다.

한편 지난 1997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오게 된 보 쫑 끼엔씨는 모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아 있다.

3남 3녀 중 막내로 유난히 그를 예뻐했던 모친. 하지만 가족들은 모친의 죽음을 그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가 베트남으로 돌아오면 비자문제로 다시 한국에 갈 수 없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는 동포들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길 바란다. 지역 주민들과 이주 노동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작은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힌 그는 포천국제문화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포천시는 해외 이주 노동자가 무척이나 많은 도시입니다. 그들이 불행해진다면 결국엔 그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모두가 불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차별없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보 쫑 끼엔씨는 한국어 강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이주 노동자를 향한 도움의 손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김명일 기자 / mi737@naver.com
김명일 기자 / mi737@hanmail.net입력 : 2011년 08월 17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