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평천과 만나는 포천천 하류 농본교 교각 아래 지난 1978년 설치된 대전차방어시설 용치가 집중호우시 유수를 방해해 수해를 키운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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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의 대전차 방어시설물로 설치된 용치가 포천천 일부지역의 범람을 부르고 이번 수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수해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이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월 기습 폭우로 포천천 둔치는 완전히 침수돼 차량 30여 대가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겼으며, 영평천과 만나는 포천천 하류지점은 하천이 범람해 영중면 양문리 일대 공장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영평천과 합수되는 지점인 포천천 농본교 부근은 하천이 범람해 제방이 유실되고 공장 수십여 동이 침수됐으며, 콘테이너 박스가 동동 떠나다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대해 수해를 입은 영중면 주민들은 “전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기둥 수십여 개를 설치해 놓은 ‘용치’라는 군사시설이 물의 흐름을 방해해 하천이 범람했으며 홍수피해를 키웠다”면서 “군사목적상 꼭 필요한 시설물이 아니라면 재발방지를 위해 조속히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현장 확인 결과 포천천 용치는 농본교 교각과 불과 7m 떨어진 곳에 콘크리트 기둥이 2.5m 간격으로 40여 개가 설치돼 있으며, 떠내려 온 나무와 폐자재, 쓰레기 등 잡물이 그대로 걸려 있어 갑자기 불어난 물의 흐름을 방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천 하류 용치는 지난 1978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이 일대 9.6km에 달하는 제방 석축공사와 함께 완공된 군사시설로 지난 1998년 홍수 때 건설교통부가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 국방부에 철거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군 작전상 필요한 시설물이라며 철거 불가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하천 내 군사시설인 용치로 인해 포천천 유수가 방해를 받으면서 직접적인 범람으로 인한 피해는 물론 포천천변 마을의 하수구 역류를 불러 상당수 가옥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시급히 철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포천천 둔치가 침수돼 주차 차량들이 대거 물에 잠긴 사태와 관련, 순식간에 내린 기습폭우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측면도 있지만 시가 공사비 3억원을 들여 한내교 하류지점 하천 중심에 설치한 인공섬(조류 서식지)이 물의 흐름을 방해한 탓도 크다고 지적하고 있어 인공섬도 철거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