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 화장장 유치사업이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후보지 해당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민심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포천시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은 영중면과 영북면 주민들은 집단행동을 불사하며 화장장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지역의 반대가 심하자 포천시는 화현면 2곳으로 눈길을 돌리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파행으로 끝났다.
지금 포천시가 추진하는 광역화장장 사업은 지역주민을 찬반으로 갈라놓아 갈등만 조장하는 꼴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포천시의 화장장 사업 추진은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
우선 화장장 사업의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지만 ‘혐오시설인 만큼 우리 동네는 안된다’는 님비현상이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포천시가 광역화장장 사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사업을 전담하는 T/F팀도 없어 해당부서 과장과 팀장, 그리고 면장이 총대를 매고 추진하는 양상이다. 너무 즉흥적이며, 치밀하지 못하다.
포천시는 지금까지 사전에 입지선정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밑바닥에 흐르는 주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기 보다는 일부 지역유지 몇몇의 유치의사에 고무돼 유치에 자신감을 갖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주민반발을 부르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포천시는 화장장 설치를 위해 7개 시·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점을 대단한 성과로 보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정작 화장장 후보지 선정은 불투명하고 기약이 없다. 포천시의 광역화장장 사업이 성공하려면 이런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계획을 세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