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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신읍동 중앙로 3백여 점포상인들 ‘신음’

공동화 현상, 경기악화, 대대적 주정차 단속까지 겹쳐 상인들 ‘울상’
상인연합회 시청앞에서 항의집회…“낮시간대라도 단속완화를”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7월 03일
포천시장 “건물 지을 때 왜 주차장 확보 안했나” 발언
상인들 “애로사항 귀담지 않은 무책임한 말” 발끈


ⓒ (주)포천신문사

“시에서 주정차 단속을 하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손님들이 CCTV카메라를 보고 겁나서 아예 가게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단속하면서부터 인건비도 못 올립니다. 건물 임대료도 못내고 보증금까지 까먹고 있어 조만간 쫓겨날 신세입니다.”(A상인)

“지난달에 우리 가게에서 2만원 짜리 옷을 사 간 단골인데 며칠 전 전화가 왔어요. 단속에 걸려 4만원짜리 과태료가 날아왔다고 한 숨을 쉬는 겁니다. 손님에게 하도 죄송해서 대신 과태료를 내 드렸습니다. 이거 뭐 장사 그만하고 포천을 떠나라는 것 아닌가요?”(B상인)

“수백미터 떨어진 공용주차장과 쌈지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그곳에 주차하고 다시 상가로 올 손님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다. 포천동을 찾았던 손님들 이제 단속이 무서워 다들 이마트나 홈플러스로 간다고 합니다. 영세상인들은 죽이고 대형마트만 살려주는 꼴이죠.”(C상인)

포천시의 대대적인 주정차 위반 단속으로 포천동(신읍동) 중앙로 일대 상가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매출이 급감하면서 상인들이 신음하고 있다.

포천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포천의 구 도심권이자 300여 곳의 점포가 영업 중인 중앙로(포천시청~포천우체국)를 비롯한 신읍동 일대를 무인카메라와 차량용 CCTV카메라를 이용해 강력한 주정차 위반 단속에 나서고 있다.

포천시가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낮시간에도 이 일대 주차 가능시간을 15분으로 단축하고 이후부터는 예외 없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마구잡이 단속을 벌여 상가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상인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최근 공동화 현상과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시청의 주정차 단속까지 겹쳐 점포마다 매출이 30~50% 떨어지면서 이 지역 상권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상인들은 지난 5월 상인연합회(회장 황인경)를 결성해 시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인연합회 소속 상인 150여 명은 지난 6월 30일 시청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주차공간을 마련해 주지 않고 단속만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출퇴근 시간외에 도로 통행에 지장이 없는 낮시간에는 단속을 완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 상인은 “포천시가 공청회 한번 없이 현수막을 내걸고 주정차 단속을 예고한 이후 시도 때도 없이 상가 손님들을 단속하는 것은 지역 상인들의 현실을 외면한 독선적인 행정”이라면서 “상인들 사이에서는 ‘포천시가 어려운 재정을 과태료로 만회하려고 주정차 단속을 한다’거나 ‘선거 전에는 가만히 있다가 선거가 끝나자 시장이 상인들을 우습게보고 밀어붙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한 상인은 “포천시장과 지난달 한 차례 면담을 했지만 시장은 상인들의 애로사항은 전혀 귀담아 듣지 않고 ‘건물을 지을 때 주차장을 확보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아니냐’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더라”면서 “현재 신읍동 시내 도로변 상가건물들은 대부분 1980년대 지어진 노후건물들로 당시에는 건물을 건축하면서 주차장을 따로 확보해야 하는 의무규정이 없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분노했다.

한편, 대부분의 중앙로 상인들은 당장은 낮시간대 주차단속 완화를 요구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의정부나 동두천의 구 도심 상권처럼 한쪽 차선에 주차라인을 만들어 시간별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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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7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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