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의 풀뿌리 교육운동 단체인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공동대표 유금분.이평순)가 지난 6월 16일 오후 7시 의정부교육지원청 별관 제2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의정부교육희망네크워크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준비 논의를 시작해, 준비모임과 네트워크 설명회를 열고, 공부모임을 만들며 고교평준화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평순 공동대표는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는 경쟁교육, 차별교육이 아닌 협력과 상생의 교육을 바라는 학부모와 시민, 교사, 학생 등 다양한 사회 각 부문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교류, 협력하며 보다 질 높은 교육자치를 확립하기 위한 풀뿌리 교육운동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학부모, 학생, 시민, 교사 등 50여명의 창립회원이 참여해 규약의 제정, 운영위원 선출 및 창립선언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으며. 기념강연으로 ‘혁신교육지구? 우리 아이학교는?’이라는 주제로 의정부교육지원청 혁신교육지구 전담팀 김형배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다.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는 ‘혁신학교 및 혁신교육지구의 올바른 시행 및 지원을 위한 활동’을 1차 사업으로 선정해 학부모 대상 찾아가는 학부모 교실과 ‘혁신교육지구서포터즈’를 운영하기로 했다.
풀뿌리 교육운동을 표방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가 그 동안의 시민운동가, 활동가 중심의 교육운동방식에서 탈피해 학부모, 시민, 학생, 교사 등이 개별적인 참여를 통한 교육문제에 다양한 의견개진과 활동으로 의정부 지역에 새로운 시민운동의 표본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는 오늘 의정부지역 교육에 관심 있는 이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여기 모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어느 아이 하나 차별 없이 존중받으며, 저마다 가진 개성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간절한 열망과 뜨거운 의지를 가슴에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대한민국 학부모와 시민들은 대부분 교육이라는 이름의 천형을 짊어진 채 '왜 이러느냐'는 항변 한번 제대로 못하며 짓눌려 살아왔습니다. 급식비와 학습 준비물 등록금에 막대한 사교육비까지 가계비를 쪼개 쏟아 붓기 위해 온갖 궂은일조차 마다하지 않고 해내야 하는 서민 학부모들. 무엇을 위해서 왜 배워야 하는지 깨닫기도 전에 정답 찾기 문제풀이 경쟁에 몰리며, 잠자고 밥 먹는 등 기본적인 생존권조차도 위협받고 있는 학생들.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교육행정 관행 속에 교육자로서의 양심과 권위를 몇 번이고 접어야 하는 교사들.
우리 모두는 지금까지 저마다의 가슴속에 잘못된 교육이 주는 아픔과 고통의 흔적을 애써 감춘 채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우리들이 이제 함께 일어섰습니다. 입만 열면 경쟁력을 외치는 풍토 속에서 경쟁이 가장 큰 인간의 본성인양 여겼던 고정관념을 깨고, 협력이 우리 모두를 인간답게 하리라는 믿음으로 모였습니다. 의정부지역 학부모, 학생, 교사, 시민들이 저마다의 가슴에 더 좋은 교육을 향한 희망의 씨앗을 품고 함께 모였습니다.
오늘 출범하는 교육희망네트워크는 변화와 혁신의 네트워크입니다.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는 피라미드형 관료주의이나 중앙집권적인 패권주의를 넘어서 수평적인 만남과 대화와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풀뿌리 교육운동 조직입니다.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는 미래를 향한 도전과 창조적인 노력을 가로막는 낡은 교육의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민초들의 모임입니다.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는 학부모와 시민, 학생과 교사들 모두에게 힘이 되어 줄 '기댈 언덕'입니다.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는 우리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풀뿌리의 각성과 실천운동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학부모와 학생, 교사와 시민들이 교육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함께 만남과 소통과 협력을 시작할 것입니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민주시민을 기르는 교육, 창의적인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깨우쳐주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풀뿌리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교육,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는 교육이 되도록 작게는 가정과 골목에서부터 지방자치단체, 교육지원청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교육, 희망의 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커다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우리 모두의 작은 희망들을 모아 거대한 교육희망의 숲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