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포천시 영북체육문화센터에서 3백여 명의 영북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북면 광역화장장 유치 주민토론회’가 찬성과 반대 측의 팽팽한 신경전과 토론회장 입구 봉쇄 논란으로 인한 ‘영북포럼’ 측의 퇴장으로 파행을 거듭하며 ‘반쪽’ 토론회로 전락했다.
광역화장장 유치를 추진 중인 영북포럼(대표 이길연)과 영북면 광역화장장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정해균)는 이날 오후 5시에 예정돼 있던 토론회가 열리기도 전에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반대대책위와 반대 주민 측은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영북면 야미리 ‘봉화골’에 화장장 유치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고, 김수철 반대대책위원이 삭발을 감행하는 등 격렬히 반발했다.
또한, 화장장 유치를 반대하는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른 할머니들이 영북포럼 측의 장내 입장을 저지해 영북포럼 측이 정상적인 토론회 진행이 어렵다며 전원 퇴장했다.
영북포럼 측은 “반대위 측에서 장내 분위기를 토론회가 아닌 반대집회 분위기로 몰고 갔다. 노인들을 동원해 입장하기도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반대위 측은 “입구를 봉쇄하기 위해 노인들을 동원하거나 지시한 바 없다. 영북포럼 측의 억측”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길연 영북포럼 대표(포천시농민회 회장)는 “양측의 합의대로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한 후 장사시설 유치가 지역에 미치는 득실을 따져보는 것이 순서이다. 오늘 같은 분위기에는 정상적인 토론회 진행이 어렵다”며 퇴장 이유를 설명했다.
정해균 영북면 광역화장장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장사시설 유치를 놓고 주민간 반목과 대립을 불러오고 있는 ‘영북포럼’은 관내의 일부 단체장과 몇몇 이장들이 밀실에서 야합으로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급조된 단체로 마치 화장장이 곧 들어서는 것처럼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반대서명을 받은 지 5일 만에 5천명이 넘는 주민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영북포럼 측이 불참한 가운데 반대위와 반대입장의 주민들만 참석, 이부휘 포천시의회 부의장이 참관한 가운데, 정해균 위원장과 장동명 부위원장이 반대 입장을 설명하고, 반대표명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이날 토론회는 사실상 무산됐으며 광역화장장 반대집회로 일단락됐다. 이날 토론회 무산에 따라 장사시설 유치를 둘러싸고 영북면 주민들 사이에 분란만 가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