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 영중면장이 취임한지 채 한 달도 안돼 화장장 유치문제로 이장과 폭행시비에 휘말려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영중면 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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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추진하는 광역화장장 유치사업을 놓고 후보지 주민들의 찬반 대립이 격화되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28일 면장과 이장이 시비가 붙으면서 서로 주먹다툼을 벌이는 등 폭행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이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양측은 말을 아끼며 폭행사실을 숨기는데 급급하고 있다.
29일 주민과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30분께 영중면의 한 택시승장강에서 영중면장 오모씨(53)와 양문1리 이장 이모(55)씨가 화장장 유치문제로 심하게 말다툼을 하다 주먹다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중면장은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양문1리 이장도 상처를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장 유치 찬반 갈등이 발단이 된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해 면장과 이장측은 29일 오전까지만 해도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다가 이번 폭행사건이 크게 비화되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이날 오후부터 폭행의 전말을 숨기며 “서로 화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양문1리 이장이 소속된 영중면이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본지 제보란을 통해 보낸 보도자료에서 “이장이 이날 밤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면장이 깨워 멱살을 잡아끌고 나오면서 시비가 붙어 이웃주민들이 말렸다”며 “이 과정에 상처를 입어 조만간 상해진단서와 폭행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형사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협의회는 “28일 면 직원 및 리장단과 관모봉 등반.족구대회를 개최하고, 조촐한 다과회를 마친 후 각자 귀가했는데, 회식 중 오고간 대화에서 화장장 유치건에 대해 면장의 입장에서 면민들의 반대함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고, 이에 대응해 대회의 본질과 상관없는 화제에 대해 이장단 및 참가 주민의 가벼운 성토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불만으로 일어난 소동이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특히 “만취한 면장은 만류하는 주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이장에게 폭언을 서슴지 않았고 ‘이XX 죽여버리겠다. 개XX, 양문1리는 포괄사업비를 절대 받을 생각 말라. 사표내도 연금으로도 사는 것은 충분하다. 내일 사표 쓰고 그냥 두지 않겠다’ 등 공직자로 보기 힘든 험한 추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장협의회는 또 “이장 9명과 주민 30여명이 영중면장의 이런 추태를 목격했다”며 “포천시장에게 항의하고 영중면장의 문책과 교체를 촉구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중면장은 “이장협의회가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더 이상 구체적으로 코멘트 하지 않겠다”며 “이장이 찾아와 폭행한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지역발전을 위해 화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문1리 이장도 “이번 사건에 대해 서로 사과했으며 더 이상 서로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며 “영중면 발전에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는 광역화장장 유치사업은 영중면 성동5리와 영북면 문암리가 최종 후보지로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찬반 주민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반대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두 곳 모두 일단 유치신청을 철회했으나 시와 면은 유치성사를 위해 반대 이장과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