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소와 돼지 등을 살처분한 경기북부지역 축산농가의 재입식률이 6%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9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전국으로 확산한 안동발 구제역은 경기북부지역에서 구리시를 제외한 9개 시ㆍ군으로 확산돼 축산농가를 초토화시켰다. 경기북부는 전체 5천288개 농가 우제류 가축 93만1천마리 가운데 1천263농가 71만8천마리(77.1%)를 살처분해 매몰처리했다.
이동제한이 해제된 지난 3월 13일 이후 축사 소독과 청소, 구제역 바이러스 잔류 검사 등을 거친 농가에 한해 재입식이 가능해졌지만 두 달이 훨씬 넘은 5월 26일 현재 구제역 피해농가 가운데 소ㆍ돼지를 재입식한 농가는 76곳(4천867마리)으로 살처분 농가 대비 6%에 불과한 한 것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ㆍ군별로는 파주 29농가, 가평 24농가, 포천 9농가, 고양ㆍ양주 각 5농가, 남양주ㆍ동두천 각 2농가가 재입식했다. 축종별로는 소 53농가, 돼지 23농가로, 돼지 재입식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지난해말 구제역으로 소는 전체 사육두수 대비 27%를 살처분한 반면 돼지는 88%나 처리해 피해가 컸으며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돼지의 경우 물량이 없어 재입식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났다.
경기도2청은 재입식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종축개량협회, 파주연천축협과 공동으로 ‘사랑의 젖소 나눔’ 운동을 추진중이다. 젖소의 경우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고 수입국도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한정돼 재입식에 어려움을 겪어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2청 관계자는 “축사를 청소, 소독하고 바이러스 잔류 여부를 정밀 검사하다보니 재입식률이 아직 저조하다”며 “다소 늦어지더라도 다시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된 농가부터 재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