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하면 공무원 특진’ ‘가구당 수천만원’ 등 소문 ‘술렁’ ☞ ‘영중면 추진위’ 27일 최종의견 제시, 재신청 여부 결정 주목 ☞ 최종 후보지 선정 지연 불가피…화장장 사업무산 우려도
↑↑ 지난 5월 12일 포천시 영중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장사시설 찬반위원들과 오각균 영중면장, 백영현 에코도시개발과장은 난상 토론을 가진 결과 장사시설 신청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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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추진하는 광역 공동장사시설(화장장) 유치사업이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는가 하면 마지막 남은 후보지들마저 잇달아 유치신청을 철회하고 나서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포천시 광역장사시설은 올해 초 수요 조사 결과 14곳이 유치희망 의사를 보일 정도로 유치경쟁이 치열했고, 3월에는 장사시설 유치 신청서를 접수받아 가산면 우금리와 영중면 성동리, 영북면 문암리 등 4곳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포천시는 이때만 해도 장사시설 건립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 부여와 장사시설이 더 이상 기피시설이 아닌 친환경적 시설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판단해 사업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과 한달 새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반대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잇달아 유치철회 의사를 밝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포천시가 최적지로 꼽으며 최종적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영중면 성동5리마저 지난 4월 25일 주민설명회에서 찬성주민과 반대주민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갈등이 증폭되면서, 급기야 찬성측 주민들이 신청을 철회하고 재논의 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나 오는 6월초 최종후보지 선정이 사실상 불투명해졌고, 이러다가는 장사시설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갈등양상이 장기화 되자 지난 4월 11일 서장원 포천시장은 반대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사시설 건립은 지역주민의 여론이 성숙되지 않으면 추진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반대와 찬성을 넘어 지역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토론과 이해를 거쳐 제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다음날 12일에는 영중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반대위원 5명, 찬성위원 5명, 오각균 영중면장, 백영현 에코도시개발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난상 토론을 가진 결과 성동5리 장사시설 후보지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뜻을 모아 다시 신청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찬성측 위원들이 유치신청을 전면 철회한 것이다.
결국 포천시의 중재로 영중면 기관단체장과 찬반측 주민 등 30명 이내의 ‘영중면 장사시설 갈등해소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찬성주민과 반대주민들이 최종의견을 오는 5월 27일까지 제시한 후 장사시설 유치 여부는 추진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서라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첫 유치신청이 백지화된 영북면은 이장협의회에서 유치의사를 밝혀 향후 자체 후보지 선정 뒤 재신청할 예정이나 아직 불투명하다.
모든 후보지가 유치신청을 철회하면서 일시적으로 대립은 수그러들었지만 이번 장사시설 유치를 두고 찬성과 반대를 주도하는 이장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서명을 벌이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격한 감정대립과 협박, 각종 유언비어도 난무하고 있다. 영중면 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성동5리 이장은 장사시설 유치에 찬성한다는 이유로 반대 이장들로부터 협의회장직을 탄핵받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영북면과 영중면에서는 “화장장 유치에 성공하면 관계 공무원이 특진한다”거나 “유치되면 해당지역 모든 가구에 수천만원씩 지급된다”는 소문들도 급속히 확산되기도 했으며,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리 곳곳에 게시해 놓은 현수막을 포천시와 해당 면사무소가 철거하면서 반대주민들의 반발을 사는 등 지역주민들이 술렁이기도 했다. 화장장 유치로 주민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당초에는 많은 곳에서 유치 희망의사를 밝혀왔으나 막상 후보지 선정작업을 하니 해당 부지 주변 주민들과 마을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잇따라 철회됐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없는 곳을 우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천시는 6~7월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 뒤 후보지에 줄 인센티브를 협의하고, 이후 장사시설을 함께 사용할 의정부, 양주, 동두천, 남양주, 구리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전에 주민들의 충분한 여론수렴이 안된 상황에서 후보지 선정을 서두른다면 시가 주민간의 갈등만 조장하고 유치신청과 철회를 반복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