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의 한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당국이 방역활동에 나섰다. 올 들어 경기북부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파주, 양주와 2월 동두천에 이어 네 번째다.
18일 연천군에 따르면 미산면 백석리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는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사육 중인 닭 1만8천마리 중 6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연천군과 축산위생연구소는 즉시 해당 농장에서 폐사한 닭의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안에 있는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주요 도로 4곳에 이동초소를 설치해 방역하고 이날중으로 해당 농장의 닭을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연천군은 그러나 예방적살처분 대상인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ｍ 내에는 가축농장이 없으며 위험지역인 반경 3㎞ 안에 닭 사육 농장 10곳이 있으나 아직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올 들어 고병원성 AI가 세 차례 발생해 파주 닭 2만8천마리, 양주 닭 4만8천마리, 동두천 닭ㆍ오리ㆍ칠면조 700마리 등 총 7만6천700마리를 살처분, 매몰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해당 농장의 닭을 서둘러 살처분해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며 “주변 농장에 대한 예찰과 방역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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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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