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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대담]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지역의 문화 부흥기 이끄는 리더’… “시민참여 높이면 선진 문화도시 될 것”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08일
ⓒ (주)포천신문사

문화적 토양이 척박했던 포천이 최근 다양한 문화사업 추진으로 시민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문화 부흥기’를 맞고 있다. 그 중심에는 포천문화원이 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포천시민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서 문화의식 수준과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2004년부터 포천문화원을 이끌어 오고 있는 이만구 원장은 지난 7년간 특유의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포천문화원을 전국 각 시.군의 벤치마킹 대상이자 롤모델로 변화시켰다. 지난 5월 6일 이만구 원장을 만나 포천문화원의 주요 문화사업과 의미를 조명해 보고 향후 개인적인 포부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전국 벤치마킹 대상 떠올라
● 문화학교로 시민 문화욕구 대변...연간 1천1백여명 배출
● 한시백일장, 휘호대회, 편지공모전 등 전국 행사로 자리매김
● “최대 숙원사업은 원사 확보…행정절차 이행중, 조속한 완공 기대”
● “인생의 끝자락을 포천문화원과 함께 아름답고 보람있게 가꾸고 싶어”


▶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포천문화원을 이끌어 오고 계십니다. 그간 포천문화원의 역할이 커지고 위상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원장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근 들어 문화수요계층인 시민들의 문화 욕구는 날로 다양해지고 더욱 고급화 되어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문화공급자의 입장에 있는 우리 문화원은 급변하는 문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임.회원 모두 힘을 모아 열심히 문화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다행히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 460여명의 회원과 400여명의 문화학교 수강생을 보유한 당당한 문화원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 포천은 나라를 빛낸 위인들도 많이 배출하고 선비의 고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포천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포천은 대대로 명현, 석학, 충신, 열사를 많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선비의 고장이요, 충효의 고장입니다. 우리 고장의 선현들은 옳은 일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용기와 기개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도의에 입각한 신념을 위하여 자신의 부귀영화를 과감히 버리신 분도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나라가 위난에 처했을 때 앞장서서 싸우시는 장한 모습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러한 선현들의 숭고한 선비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지역이 더욱 밝고 정의롭고 또한 기품 있는 선비의 고장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 지난 2009년에는 전국 225개 문화원 중 지역문화창달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되어 대한민국 문화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전국 최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경쟁력과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잘 아시다시피 우리지역은 한때 지역여건이 몹시 열악했습니다. 따라서 문화적 토양이 척박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민의 문화적 욕구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에 힘입은 우리문화원의 회원, 임원들이 힘을 합쳐 다양하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 농촌지역에서 운영이 쉽지 않은 문화학교를 23개 과목에 걸쳐 연간 1천1백여명을 배출하였으며 전국한시백일장, 전국휘호대회, 아름다운 사랑의 편지 공모전(전국규모), 좋은책읽기운동, 포천을 빛낸 인물연구, 다문화교육사업, 문화유적답사 시티투어, 반월문화제 행사, 향토사 연구사업, 그리고 연간 15종에 이르는 간행물 발간 등 지역의 인구 규모에 비해서는 비교적 다양하고 많은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포천시의 지원과 포천문화원 자문위원들의 협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2009년 전국 225개 문화원 중 지역문화창달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돼 대한민국 문화원상을 수상하고 있는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 (주)포천신문사

▶ 포천문화원은 전국한시백일장과 전국휘호대회 등 전국 규모의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전국한시백일장은 올해 10회 대회를 사암 박순 선생을 추모하는 시제로 지난 4월 29일에 실시한 바 있습니다. 매년 우리 지역과 연고가 있는 선현 한분씩을 선정하여 이분을 추모하는 시제를 선정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본 대회를 계기로 포천의 선현들에 대한 높은 학덕과 나라를 위해 힘쓰신 위업을 전국의 한학자들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칭송하는 시를 포천에 모여서 한시로 짓는 행사입니다. 본행사와 연계해 추진하는 문화유적참배를 통해 포천이 문향의 고장임을 깊이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전국휘호대회는 전국의 서예가들이 모여서 현장휘호를 하는 행사로 역시 포천이 문향이요 예향임을 각인시키는 행사로 횟수가 거듭될수록 작품의 수준이 중앙대회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가 있었으며 대회 심사 시간중에 포천의 문화유적을 답사함으로써 포천이 역사의 고장임을 알려주는 뜻 깊은 행사입니다.

▶ 시민의 참여와 호응을 얻고 있는 문화학교가 지역문화 발전에 어떤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문화학교는 우리문화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2004년 9월 처음 5개 과목으로 시작한 문화학교가 현재 23개 과목으로 각 기당 평균 35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문화학교는 포천시의 지원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육기관과 차별화되는 순수 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며, 여가생활을 문화예술의 향기에 심취하고자 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좋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보람과 자긍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학교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향상시키고 있으며 특히 중장년, 노년층의 여가생활을 즐겁고 유익하게 장식해줌으로써 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꾸미는 사회통합, 시민화합의 뜻 깊은 마당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학교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문화학교 수강생 작품발표회는 매년 12월 작품전시회와 공연발표회를 곁들여 실시함으로써 수강생들의 배움의 의욕과 성취감을 고취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학교와 연계해 실버악단, 다문화 어울림 여성합창단을 구성해 구성원들의 노후의 보람 있는 삶과 사회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내 요양시설을 비롯해 중앙의 전국 문화원의날 및 도단위 각종 행사에 특별 초청을 받아 열연을 펼침으로써 우리지역은 물론 포천문화원의 위상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 포천문화원은 원사 건립이 시급한 현안이자 숙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문화원의 가장 당면한 현안 사항이자 숙원사항은 말씀하신대로 원사 신축입니다. 다행히 우리 회원들의 오랜 여망사항을 포천시와 시의회에서 깊이 공감하고 현재 사전 행정절차가 이행중이며, 빠르면 2013년 상반기 중에 마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포천시는 물론 국·도비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 도의원들의 활동에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들의 숙원사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추진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리며 순조롭게 잘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학술연구 발표와 향토사 연구, 포천시 문화재를 알리는 시티투어 반응도 좋은 것 같습니다.

향토사 연구 사업은 우리지역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는 아주 중요한 사업입니다. 우리가 늘 자랑으로 여기는 ‘선비정신’을 우리가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연 1회 ‘포천을 빛낸 인물연구’라는 주제로 사계권위자에게 의뢰해 학술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승정원일기 중 포천과 관계있는 내용 들을 발췌 수록한 향토사료 총람을 작년도 6집까지 계속 발간 중에 있으며 사라져가는 민속을 발굴 수록해 전승시키고자 ‘포천의 민속’을 작년도에 발간한 바 있습니다.

문화유적답사 시티투어는 수도권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적과 함께하는 우리가족 행복 나들이’ 행사로 인터넷 신청을 받아 월1회 실시하고 있는 바 반응이 매우 좋으며 또한 우리고장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유적답사’는 관내 각 급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적을 답사하여 고장의 역사와 문화재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써 답사 후 소감문을 받아 열심히 공부한 학생에게는 시상을 실시하여 향토사에 대한 관심을 제고 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포천아트밸리 색소폰경연대회에서 인사말 하는 이만구 원장
ⓒ (주)포천신문사

▶ 포천시 예총과는 주요 사업과 역할에서 상호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포천예총과는 문화 사업을 함께하는 동반자적 입장 내지는 상호 보완관계에 있으며 사업 추진시 서로 적극 협조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예총은 예술분야에 일정 실력과 수준을 갖춘 전문 예술인들이 모여 창작과 공연에 열중하는 전문가 단체인데 반해 우리 문화원은 문화를 사랑하는 주민들이 회원이 되어 일반 시민다수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고, 문화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문화기반을 다져나가는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정신문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문화, 역사의식 함양에 매진하는 문화전반의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라는 점에서 약간의 역할이 다를 뿐입니다. 포천예총의 활발한 사업 추진과 우리 문화원에 보내주시는 협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 남은 3년의 임기동안 꼭 실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마지막 임기 3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문화원사의 확보입니다. 다행히 포천시에서 현재 추진 중에 있기 때문에 2~3년 내에 완공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먼 훗날에 포천시 시세와 우리문화원의 사업규모가 커지더라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원사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며 또한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더욱 개발해서 우리 문화원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원장님은 사진작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작가로 입문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사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진은 제가 젊은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던 취미생활이었습니다. 공직에 있을 때에도 주로 사진에 관계되는 문화, 관광, 새마을 분야에 근무하면서 기록사진을 촬영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퇴직을 얼마 앞두고 본격적인 작품 사진 공부를 시작해 퇴직 후에는 성균관대 사진예술과 4년을 수료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등단 후 중앙협회 임원으로 일한 적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문화원 업무에 전념하다보니 사진촬영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가끔 문화원 책자 발간에 필요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매력은 ‘아름다운 예술 사진의 창작’입니다. ‘찰칵’ 하는 카메라 셔터소리에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한 희열감을 느낀다면 이해가 되실지 궁금합니다. 문화원장 퇴임 후에 원없이 좋은 사진을 많이 찍고 싶습니다.

↑↑ 포천문화원이 주최하는 반월문화제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 평소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좌우명이나 생활철학은 무엇입니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며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때에 따라서는 피눈물 나는 어려움을 감내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되는 것입니다. 성공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언제, 어디서나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또 한 가지가 있다면 ‘남을 도와주지는 못할지언정 결코 피해를 주는 일’은 하지 않으며 살고자 합니다.

▶ 원장님이 지향하는 최종적인 인생목표는 무엇입니까?

남은 임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지역문화 창달과 문화원 발전을 위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퇴임 후에 그때 더 잘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재임시에 열정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하는 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 인생의 마지막 공직이 될 앞으로 3년 동안을 가장 아름답고 보람 있게 가꾸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지역 주민의 문화의식 수준이 향상돼 우리지역을 고품격 선진문화도시로 가꾸는 일에 저의 노력이 한줌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더 없는 보람과 영광으로 알고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자 합니다. 시민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 포천문화원 자문위원회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 아름다운 사랑의 편지 공모전 시상식 입상자들과 함께한 이만구 원장
ⓒ (주)포천신문사

↑↑ 포천문화원이 주최하는 가족 시 낭송대회도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 좋은책 읽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 소감문 시상식
ⓒ (주)포천신문사

↑↑ 지난해 12월 개최된 문화인의 밤 행사에서 이만구 원장이 관내 주요 기관 단체장들과 전시장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 이만구 원장이 반월문화제 전국휘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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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이상창 편집국장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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