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16곳의 유치경쟁으로 달아올랐던 포천시의 광역화장장 유치사업이 최종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본격화 되면서 후보지 선정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포천시는 지난 4월 7일 경기동북부지역이 공동으로 이용할 있는 광역 화장장 후보지로 가산면 우금1리, 화현면 화현6리, 영중면 성동5리, 영북면 문암리 등 4곳으로 압축해 오는 6월초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설명회가 잇달아 무산되거나 주민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화현6리는 주민들의 반대로 유치신청 접수가 무산됐고, 우금1리 또한 반대여론이 많아 주민설명회 자체를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화현6리와 우금1리는 사실상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영중면 성동5리와 영북면 문암리도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주민들의 화장장 반대 목소리가 높아 유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4월 25일 열린 영중면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그동안 각종 혐오시설로 생활침해와 재산권 피해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화장장 유치로 주민들을 지역에서 떠나게 하려 한다”며 “화장장 유치로 인한 피해와 단점은 빼고 지역에 인센티브를 준다고 사탕발림하고 있는 것은 피해가 많기 때문 아니냐”고 주장했다.
4월 26일 15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북면 설명회에서도 주민들은 “봉화골산업단지도 어렵게 된 마당에 혐오시설인 화장터를 추진하는 것은 아치에 맞지 않다”면서 “한탄강댐 건설로 주변지역개발사업을 통해 한탄강을 관광상품화 하자면서 장사시설을 유치하는 것을 불합리 하다”고 유치 반대에 목청을 높였다.
영북면 출신 이부휘 포천시의회 부의장도 “장사시설은 공익사업으로 누군가는 해야 하기에 주민들이 정하는대로 따르겠다”면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산정호수 개발에 온힘을 쏟아야 하는데 산정호수 입구에 영구차가 들락거리는 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백영현 포천시 에코도시개발과장은 “수목장을 조성하고 평지의 잔디밭이나 화단 등에 모시는 방법을 착안해 설치해 이곳은 나들이 겸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면서 “장사시설을 산정호수와 한탄강 관광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은 “장사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다”며 “지역주민 일자치 창출, 인센티브 범위, 환경오염 문제 등 장단점을 분석한 설명과 최근 건립된 장사시설을 주민들이 견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지역 대부분의 주민들은 포천시의 장사시설 유치에 따른 효과 등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혐오시설이라며 유치 반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포천시의 광역화장장 설치사업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11년 04월 2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