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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흉물’ 하송우리 인공바위폭포 철거되나?

43번 국도 6차선 확.포장공사로 철거 불가피...혈세낭비 비판, 책임론 대두
6차선은 국비 2%로 ‘착공 애드벌룬’…국도변 측량깃발 ‘시민 전시용’ 눈총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4월 25일
↑↑ 43호선 6차선 확.포장 공사 경계선 측량 결과 포천시 상징 조형물인 하송우리 인공바위폭포를 관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시가 시민들의 비난을 의식해 측량깃발을 서둘러 뽑아 한쪽(작은사진)에 모아 두었다.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가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소흘읍 하송우리 교차로에 설치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인공바위폭포가 국도 43호선 6차선 확.포장 공사 추진으로 철거해야할 처지에 놓이면서 포천시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 국비 확보가 요원한 상황에서 43번 국도변에 수백개의 붉은 측량 깃발을 꽂아놓은 것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전시효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상습 정체구간인 국도 43호선 축석고개에서 하송우리 교차로까지 6차선 확.포장 공사를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착공전 단계로 대한지적공사는 최근 도로경계선 측량을 마쳤다. 지적분할측량이 곧 마무리 되면 보상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축석고개~하송우리 구간 6차선(L=7.86km, B=7.86km) 확.포장 공사는 지난 2008년 7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하고 2010년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으며, 오는 2015년까지 공사비 1,539억원, 보상비 330억원 등 총 1천869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43번 국도변에 도로경계선 측량 표시로 꽂아 놓은 붉은 깃발이 하송우리 인공바위폭포를 관통하는 것으로 나타나 포천시가 확.포장 공사를 무시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 상징 조형물을 설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6차선 공사가 진행되어도 설치물을 비켜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포천시는 시민들의 이런 비난을 의식해 인공바위폭포의 경계선 측량 깃발을 서둘러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하송우리 인공바위폭포는 시민과 전문가 등 충분한 여론수렴은 물론 시의회 동의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어 설치했지만 흉물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6차선 확.포장 공사를 예측하고도 이곳에 조형물을 설치했다면 포천시의 직무유기이며, 반드시 행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비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6차선 확.포장 공사의 측량과 보상, 착공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매년 고작 10~20억 정도를 확보하는 등 총공사비의 2%도 안되는 국비 예산을 확보한 것에 불과한데도 43번 국도 양쪽에 수백 개의 붉은 측량 깃발을 꽂아놓은 것은 일부 정치세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전시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것.

실제로 포천시 관계자는 “올해 확보한 20억 중 10억은 측량에 사용하고, 나머지 10억은 보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포천시의원은 “사업비 확보가 전혀 안된 상황에서 도로변에 깃발을 꽂아놓고 10억으로 보상 착수 운운하는 것은 시민에게 6차선 확.포장 공사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자 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정부가 4대강 예산 등에 집중하고 있어 2천억에 달하는 확.포장 사업비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업을 조기에 시행하고 계획대로 추진하려면 깃발만 꽂아놓고 분위기를 띄울 게 아니라 총력을 기울여 국비를 끌어오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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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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