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포천, 양주, 동두천, 연천, 남양주, 파주 등 6개 시.군에서 12일 하루 동안 모두 9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포천시에서는 이날 하루 4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직동리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생태계 보고(寶庫)인 국립수목원과 가까워 소방과 산림 당국을 한때 긴장시키기도 했다.
12일 오후 3시께 양주시 광적면 덕도리 야산에 불이 나 임야 0.66㏊를 태우고 1시간4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대, 군장병, 시청 공무원 등 400명과 헬기 4대 등 장비 20여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7부 능선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산 정상으로 확산했으며,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께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야산 중턱에서 불이 나 임야 1㏊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와 시청 공무원에 의해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진화 작업에는 인력 60여명과 헬기 2대 등 장비 17대가 투입됐으며, 국립수목원에서 불과 1㎞ 떨어져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다.
이밖에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와 창수면 운산리, 일동면 기산리, 동두천시 상패동,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등 7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완진됐거나 현재 진화 중이다.
한편, 동두천기상대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포천, 동두천, 포천, 가평, 연천 등 경기북부 4개 시.군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실효습도가 35%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건조주의보를 발효한다.
기상대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화재 위험이 크다”며 “바람도 불어 산불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