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동남중.고학교 교장 두 명과 학교법인 동인학원 행정실장이 포천신문사를 찾아와 독도수호 활동에 사용해 달라며 성금 609만원을 본사에 전달했다. 목영자 동인학원 이사장과 동남중.고 교직원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이었다.
이 성금은 당초 지난 3월 11일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많은 인명과 시설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 국민을 돕고자 이사장과 교직원들이 나서서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이 대지진으로 참사를 당하자 한국은 과거사나 독도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인도적 입장에서 일본을 돕자는 전 국민적인 모금 활동을 벌였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까지 항의 집회를 추모 집회로 바꿔 일본 돕기에 힘을 보탤 정도였다.
동남중.고등학교 임직원도 똑같은 마음으로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은 것이다. 그런데 성금을 전달하려던 참에 일본이 독도를 일본국 영토로 왜곡해 기술.표기한 중학교 사회교과서를 검정 승인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하고 나서자 마음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사장과 교직원들은 지진피해로 고통 받는 일본 국민들은 안타깝지만 학생들에게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기술한 교과서를 가르치려는 일본 정부의 영토침탈 야욕을 보면서 주저 없이 독도수호 성금으로 바꿔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로 국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탓도 있을 것이다.
포천의 대표적 사학인 동남중.고등학교 임직원들의 정성은 금액을 떠나 지역에서 처음으로 독도수호 성금을 마련해 전달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독도수호 활동을 펼치는 단체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에게 거짓 역사를 가르치려는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도 숨어 있다. 우리 지역 주민과 교육계에게도 독도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