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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대담] 박윤국 전 포천시장 “행정통치력 부족으로 포천 위기”

“지금 포천은 선장이 망망대해서 헤매는 꼴”
“입당반대는 위기에서 나온 행동...남의 둥지에서 번식하는 뻐꾸기 연상돼”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4월 10일
● 신도시.에코도시 무산으로 다른 사업도 도미노 무산
● 지역주민 만나는데만 시간 낭비...중앙정부 쫓아다녀야
● 전철 양주연장 추진은 큰 실수…기지창 이전이 대안
● 허약한 포천 체질개선 위해 정확한 진단 처방 치료 필요


ⓒ (주)포천신문사

민선 3기 포천군수와 초대.2대 포천시장을 지낸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지난 4월 7일 본사에서 특집대담을 가졌다. 지난 2007년 말 시장직을 전격 사퇴하고 18대 총선에 도전해 실패한 박 전 시장은 지난 3년간 정치적 재기를 모색해 왔으며, 총선을 1년 앞둔 최근에는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본지와의 대담에서 “포천은 지금 풍랑을 만난 선장이 판단력을 잃어 망망대해를 헤매고 있다”면서 포천의 현실을 진단하고 주요 현안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편집자 주>

▶ 지난 3년간 어떻게 지내셨으며, 요즘 근황은 어떻습니까?

공직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었지만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상임고문이자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문화관광분과위원으로서 중앙 인사들과 두루 접촉하며 지역발전과 정치적 도약을 준비해 왔습니다. 지난 4년간 국립 한국체육대학교 초빙교수로 몸담고 있었고, 202개 국가의 태권도를 관장하고 있는 정부특수법인인 국기원에서 이사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공직에 있을 때 부족했던 점을 연구하고 소외계층을 만나며 포천과 연천의 또다른 미래와 비전을 구체적으로 연구 노력하고 있습니다.

▶ 포천은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포천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큰 배는 깊은 바다를 요구합니다. 세상은 경험과 경륜 속에서 나오는 지혜가 필요하죠. 시민들은 이미 좌절하여 실의에 빠져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처방하여 치료해야 할 것입니다. 포천의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포천은 지금 한마디로 뇌사상태에 빠져 있다고 봐야 합니다. 비전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행정력의 부족입니다. 경영자는 아마추어정신이 아니라 프로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폐쇄적이고 독점적 사고방식으로 경영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고, 후유증은 훗날 고스란히 시민몫으로 돌아옵니다. 지금 포천은 행정 통치력이 너무 소극적이고 수비적입니다. 창의력과 추진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과 시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쉴 새 없이 쫓아다니며 일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지역주민을 만나는데만 시간을 낭비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주식회사 포천시라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이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이미 시민과 함께 바다를 향해 출항한지 오래됐는데도 목적지를 잃어버린 듯 싶습니다. 포천은 지금 풍랑을 만난 선장이 판단력을 잃어 망망대해를 헤매고 있습니다. 일에 대한 대처능력과 포용력 직관적 판단력을 상실한 것 같습니다.

▶ 구체적으로 포천시의 주요 현안과 연계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2002년 재임 시절 43번 국도 확포장사업보다는 강남과 제2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와 연계되는 민자고속도로 사업추진을 확정해 시작했습니다. 또한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 지방도 등 포천의 46개 도로사업은 재임하던 때에 이미 계획되고 설계추진 되었던 사업들이죠. 그런데 제대로 추진이 안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일례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명칭만 바꿔 추진하고 있는 축석~무봉간 확포장 공사는 신속하게 추진됐어야 합니다. 이 사업은 43번 국도의 정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당시 건교부장관과 도지사의 배려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군사협의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지다 LH공사가 예산이 없다고 하니 이제 난관에 부딪혀 버렸습니다. 시간과 때를 놓쳐버린 것입니다. 또한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사업을 파악하지 못해 지지부진한 것입니다.

▶ 철도유치도 답보상태인데요.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지난 총선 때 모 후보가 갑자기 7호선이 양주시를 경유해서 포천에 와야 된다고 엉뚱한 제안을 해서 갑자기 방향이 바뀌게 된 것인데 상식밖에 일입니다. 경제성이나 모든 것이 불가능한 판단입니다. 이로 인해 시간과 예산낭비 등 손실을 입게 되고 포천시민은 망연자실하게 되었으며 포천에 투자하려던 사람들이 떠나게 됐습니다. 큰 실수였습니다. 전철 7호선을 양주를 통해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려다가 경제성이 낮아 실패한 것 아닙니까? 저는 오래전부터 창동기지창 이전사업으로 검토해 7호선 연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는 경제성 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이미 계획된 국가 철도는 물류에서 뛰어난 경제성을 갖기 때문에 더나가서는 남북통일을 대비한 철도 중심도시를 만들 수 있으며 경기북부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내촌 방향으로 4호선 연장도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경제성이 낮아도 유치가 가능한 유일한 대안입니다. 포천의 미래를 위해서는 도로와 철도, 군사작전용 비행장을 활용한 항공 역세권도 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교통의 인프라는 도로만 갖고 미래를 열어 갈수 없습니다. 고속도로, 철도, 항공, 해안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 교통망 확충 사업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은 포천시의 주요 추진사업들이 줄줄이 무산되는 것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35만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와 에코디자인시티 사업이 무산되면서 다른 사업들이 덩달아 도미노 현상으로 연쇄적 무산되거나 늦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군내면 일원에 130여만㎡에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하는데 잘못된 것입니다. 산업단지는 반드시 외곽에 조성해야 합니다. 포천시를 중심으로 중심에는 베드타운, 소비중심의 상권 그리고 교육관련 기관이 구축되고 외곽에는 산업기반이 조성돼야 합니다.

아울러 국립수목원 내촌 화현 일동 이동 영북 영중 창수 등 농어촌과 연계되는 관광과 일정한 산업의 인프라가 구축돼야 합니다. 이로 인해 민자고속도로, 철도, 국도, 지방도의 인프라가 병행 추진돼야 하겠죠. 그래야만 포천은 자족기능 도시로 발전하게 됩니다.

▶ 최근 포천시는 교육지원 행정이 교권침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으며, 읍면동별 기업인협의회 결성을 주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습니다. 교육도시는 행사 몇 개 개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죠. 그리고 교육목표는 지성개발과 훈련이라고 합니다. 행정이 교육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깊이 개입해도 문제가 됩니다. 교육은 교육청과 학교장 등 교육주체이자 전문가들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행정은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재정을 뒷받침하는 역할에 충실하면 됩니다.

상공회의소라는 기업단체가 존재하는데 또 다른 기업조직을 새로 결성하는 것은 자칫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관이 주도가 되어 기업인협의회를 만드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가구, 섬유, 석재 등 포천의 중소기업들은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기업인조직을 결성할 게 아니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시장개척을 위해 행정적 뒷받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한나라당 포천당협이 박 전 시장의 입당반대를 위해 연판장을 돌린 것으로 확인돼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길게 이야기 할 거리가 못됩니다.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 뻐꾸기가 연상이 됩니다. 제 판단에는 위기감에서 온 행동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결코 우연이나 요행이 없습니다. 한번은 그럴 수 있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것이지요. 이들의 오판은 또다른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포천과 연천이 진정으로 어디에 와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방향을 잃어버린 듯 싶습니다.

▶ 19대 총선이 꼭 1년 남았는데요.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십니까?

지금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천 연천의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 그리고 치료를 해야지요. 그 몫은 시민이 알아서 판단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다만 어리석은 사람은 일이 다되어도 모르고 지혜로운 사람은 징조가 보이기 전에 다 아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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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이상창 편집국장 / lsc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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