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말 현재 포천시 장애인 등록인구는 9천643명으로 장애인이 전체 인구의 6%를 차지해 경기도 평균 4.2%보다 높다. 경기북부지역에서도 가평과 연천에 이어 장애인 인구비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장애인복지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탓도 있겠지만 장애인복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정책입안자들의 마인드 부족이 원인이기도 하다.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포천시지부(이하 포천시장애인복지회) 이영규(65) 회장은 이러한 열악한 장애인복지 환경을 극복해 오면서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향상과 재활에 힘쓰고 있다. 지난 1998년 한국농어촌공사 연천.포천지사에 근무하면서 포천과 인연을 맺은 그는 퇴직후 구리문화원에 근무하면서 지역장애인들에게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 장애인단체에서 활동한 계기가 됐다.
지난 2005년말부터 포천시장애인복지회를 이끌어오고 있으며, 2009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2년간 7개 장애인 단체의 연합체인 포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해 포천의 장애인복지 실태와 애로점을 누구보다도 잘 꿰뚫고 있다.
회원이 900여명에 달하는 포천시장애인복지회는 현재 무료 빨래방 운영, 장애인 문화탐방, 합동결혼식, 하계수련회, 합창대회, 재활증진대회, 재활작업장 운영 등 복지와 재활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빠듯한 예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지 예산 타령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행사위주의 일회성 지원방식으로는 장애인복지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장애인 단체별 특성이 있습니다. 장애인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사해 개발된 프로그램을 정책에 반영해야 장애인복지 수준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포천시장애인복지회는 지난 3월 4일 복지회 사무실이 있는 소흘읍 송우리 우덕프라자 3층에 ‘솔모루 장애인 야학교실’을 열었다. 이 회장은 “장애인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초등학교 이하 학력을 갖고 있다”면서 “장애인의 교육 소외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제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야학교실에서는 7명의 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향학열을 지피고 있다.
포천시의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한 출발점이자 가장 시급한 숙원으로 다른 시.군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애인복지회관 건립을 꼽은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재활자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신북면 한 곳에 있는 장애인재활작업장도 소흘, 선단, 가산 등 남부권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위해서 추가 건립했으면 합니다. 민원상담실과 무료 직업소개소를 신설하면 장애인의 생활불편을 해결해주고 재활자립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농촌산간지역이 많아 이동권 제약이 심한 지역특성상 장애인 콜택시를 도입하는 것도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