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 이별의 길을 하루하루 걸어가는 인생이야기 연극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가 지난 4월 2일 포천반월아트홀에서 막을 내렸다.
반월아트홀에서는 매년 열리는 4월 ‘세계청소년자원봉사자의 날’을 앞두고 포천시에서 복지시설, 교통,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하게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자원봉사자 및 봉사단체와 군인을 초대해 이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무료관람 혜택을 제공했다.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는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고,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후회하면서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기에 죽음이란 인생의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삶을 아름다운 화해로 이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수녀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서로 좋아 죽고 못 산다고 하던 젊은 부부, 자기 자식을 두 번이나 버리게 된 할머니의 기구한 인생이야기, 그림 하나에 목숨 걸고 살다가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젊은 청년, 압구정역에서 빙 둘러보면 자기 건물이 반 이상이었던 자린고비 할아버지 이야기가 슬프면서도 감동적으로 전개됐다.
이 연극은 포천시 신읍동, 서울 후암동, 강릉에 있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년님들이 운영하는 모현의료센터(호스피스 병동)에서 일어난 사실들을 배경으로 연출되었기에 진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사랑하는 남편을 두고 떠나야하는 아내의 애절한 사랑 편지, 엄마를 그리워하다 죽음의 순간에 호스피스 수녀에게 ‘엄마라고 불러 봐도 되나요?’ 하면서, ‘엄마! 엄마!’를 부르다 생을 마감하던 젊은 청년의 그 마지막 순간, 엄마에게 버림받음을 용서 못하다가 호스피스 수녀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리고 엄마를 찾아가지만 자식을 만나지 못하고 떠나고 마는 할머니의 장면이 연출될 때에는 관객의 마음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며 눈물이 핑 돌아 흐르게 하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봉사단체 회원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직접 겪어 보기도 했었던 이야기를 연극으로 접하면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던 독거노인들이 생각났다”며 “가끔 방문하는 날에 이야기를 들어주기는 했지만 따뜻한 사랑의 전달이 부족했었음을 느꼈다. 앞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분들에게 좀 더 내 가족같은 마음의 사랑이 담긴 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대에서 방문한 한 문화장교는 “한부모 가정의 사병, 부모와 이별한 사병 등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공연ㆍ문화를 접하지 못했던 사병들이 많은데 이런 공연ㆍ문화를 접하고 나면 군생활을 좀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상처가 있는 어린사병들이 군생활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월아트홀의 공연ㆍ전시ㆍ영화에 관한 문의는 아트홀(☏031-540-6213~4, http://www.bwart.net/)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