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자연 친화적 하천관리를 위해 포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천 한가운데에 설치중인 인공섬을 설치하는 것은 홍수위험만 높이는 낭비.전시성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천시는 국비 122억원, 도비 20억원, 시비 20억원 등 총 1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4년부터 포천1교~신신북대교 4.8km 구간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6년째 벌이고 있다. 공정률은 95%로 오는 4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의 75%가 국비로 투자되는 사업이지만 시비도 2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생태하천복원 사업은 2006년 경기도의 사업승인을 받아 착공, 퇴적오니 준설작업, 가동보 설치, 저수호안공사 및 구조물 설치, 생태관찰로 포장, 여울설치, 민속5일장터 구간 잔디브럭시공 및 연결교량 시공 순으로 진행돼 왔다.
포천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사비 3억원을 들여 한내교 하류지점 하천 중심에 인공섬(하부=길이 : 117m, 폭 : 7.0~9.6m, 넓이 : 971㎡, 상부=길이 : 94m, 폭 : 2.5~3.7m, 넓이 : 358㎡)을 설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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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관계자는 “인공섬은 부족한 조류 활동공간과 육.수상생물의 서식 및 활동공간을 제공해 시민과 동식물의 자연적인 조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라바보(가동보)를 50cm 낮춰 개량설치했기 때문에 인공섬을 설치해도 수위가 40cm 이상 낮아져 홍수피해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공섬에 분수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지역의 한 전문가는 “유속이 빨라지는 포천천 하류구간에 인공섬이 설치되면 물의 흐름이 방해돼 유속이 느려지면서 설치 전에 비해 수위가 크게 상승한다”며 “굳이 예산을 들여가면서 홍수 우려가 있는 인공섬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포천시는 홍수예방을 위해 이미 포천천 둔치 주차장을 축소한 바 있다"며 “이로인해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데, 이제 와서 수위 조절이 가능하다며 인공섬을 설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지역정치인은 “포천시의 시급한 현안사업들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추진되지 못한 실정을 감안하면 포천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결코 사업의 우선순위가 아니다”며 “국비를 확보해 시행되는 사업이라도 효율적으로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송우리 시 상징물인 인공바위폭포와 고모저수지 음악분수대에 이어 포천천 인공섬 설치는 시민의 숙원과는 거리가 먼 낭비성 전시사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