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문수 경기지사 후원회 계좌에 거액의 ‘쪼개기’ 후원금이 입금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경기도 산하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들과 서울의 한 버스회사 노동조합이 김 지사의 후원회에 조직적으로 '쪼개기' 후원금을 낸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구의동에 있는 이 버스회사의 노조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후원금이 전달과 관련된 서류를 압수수색했다. 동부지검은 앞서 모 버스회사 노동조합이 조합원들로부터 10만원씩 1억500만원을 모금해 지난해 5월 중순 김 지사 후원회 계좌에 입금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수원지검 공안부도 김 지사의 후원금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들이 지난해 3~4월 김 지사 후원회에 직급별로 10만~100만원씩 후원금을 낸 정황이 있다며 지난해 12월 17일 수원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도선관위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 상당수가 간부들의 지시로 수천만원을 갹출했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를 벌였고, 조사 결과 경기신용보증재단 간부 3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기업이나 단체의 정치후원금 제공은 금지하고 있으며 임직원이나 회원들 명의로 후원하는 쪼개기 후원도 위법으로 규정돼 있다.
김 지사 측은 “(지방선거 때) 도지사 후보 후원회는 선거운동 기간에 20여일 잠깐 운영되기 때문에 기업이 쪼개기 후원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개인 이름으로 후원금 계좌로 들어와 어느 단체에서 보냈는지 알 수 없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