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매몰지로부터 500m 이내에 있는 군부대 급수원이 46곳이나 돼 침출수가 지하수에 흘러들어갈 경우 해당 부대 식수 확보와 장병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경기도내 군부대의 지하수 급수원 가운데 25곳이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역과 인접해 있어 오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서종표 의원이 지난 3월 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매몰지역 인근부대 지하수 급수원 오염우려 현황’에 따르면 구제역 매몰지역의 500m 이내에 있는 군부대 지하수 급수원은 경기도내 25곳을 포함해 총 46곳으로 집계됐다.
↑↑ 군부대 주변 구제역 매몰지 현황 자료를 공개한 서종표 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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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군부대 구제역 매몰지역은 모두 19곳이었으며, 이중 포천이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파주가 3곳, 양평이 2곳, 양주와 가평군이 각각 1곳이다.
군부대 지하수 급수원의 경우 전체 25곳 가운데 포천시 지역이 17곳이나 됐으며, 파주시와 양평군이 각각 3곳이고, 양주시·가평군이 각각 1곳이었다.
이 가운데 포천시 일동면 길명리에 있는 매몰지의 경우 인근 500m 이내에 급수원이 5곳이나 분포돼 있으며, 이동면 노곡리의 매몰지는 급수원이 4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의 매몰지는 급수원이 2곳씩 인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종표 의원은 “많은 장병이 집단적으로 생활하는 군부대 특성상 급수원 오염은 자칫 심각한 전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군 당국은 말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당국자는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평균 93.5%이지만, 경기도 방어를 맡은 제3야전군사령부 예하 부대의 상수도 보급율은 4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면 단위 이하 지역이나 산간 오지에 주둔한 상당수 부대들은 우물·계곡물 등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