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중소기업의 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가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 대진테크노파크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포천시 자작동 10만5천638㎡에 경기도, 포천시, 대진대학교가 공동출자한 667억원을 들여 종합지원센터와 시험가동실 등을 짓는 사업을 조성중이었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건립자체가 좌초될 위기를 맞고 있다.
공동출자를 약속한 3개 기관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해 추경예산을 통해 10억원을 반영하는 것을 끝으로 출연금 50억원에 대한 이행 약속을 마쳤고, 포천시도 같은 비율로 지난 2004년부터 5개년 계획을 확정해 출연을 마친 상태다. 대진대 측이 문제다.
대진대는 약속한 출연금 567억4600원 중 134억4300만원만 출연한 상태다. 대진대측은 앞으로 433억300만원의 재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4차례에 걸쳐 출연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등 당초 협약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기도의회는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에 대한 올해 업무보고를 받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사업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도의회는 대진대측이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출연협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진대는 재단과의 마찰로 이행을 약속한 출연금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대진대측의 자세한 속사정을 알 수 없지만, 만약 대진테크노파크가 무산된다면 결과적으로 출연금을 불이행한 대진대는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경기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사학으로서 대학의 신뢰와 이미지도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경기도는 대진대의 미출연금 가운데 일부를 포천시 인근 시.군과 공동으로 재출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백지화 위기에 처한 대진테크노파크를 살리는데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