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화진초등학교(교장 정규창)가 지난 2월 18일 체육관 ‘화진한울채’에서 지역인사와 여러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5회 졸업식을 가졌다.
비록 6명이라는 적은 수의 학생들이지만, 전국학업성취도평가에서 경기도 공동 1위를 당당히 거머쥔 자랑스런 화진초 졸업생들은 종업식과 졸업식을 같은 날에 하는 까닭에 마지막 학교생활을 모든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화진초등학교는 전통적으로 동문 선배들이 졸업생 전원에게 수십 만원 상당의 교복맞춤권을 증정하고, 또한 번영회, 학부모회에서 전원 장학금을 지급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졸업식은 다른 학교와 차별을 두어 화진초등학교만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재학생과 졸업생 대표가 낭독하는 송사와 답사 대신에 재학생 하나하나가 졸업하는 선배들에게 축하인사를 녹화하여 전하고, 졸업생들은 각자 소감을 직접 무대에서 발표하여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장으로 만들었다. 또한 6년 동안 지도해 준 여섯 명의 담임선생들이 직접 동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며 졸업을 축하하자, 졸업생들은 끝내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냈다.
유명스타들이나 밟는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는 졸업생들의 얼굴엔 쑥쓰러우면서도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졸업생 개인 가족석을 마련하고, 졸업생 하나하나의 꿈과 지난날 발자취를 담은 현수막을 제작하여 전시함으로써 6년의 추억을 가슴 속에 품은 채 새로운 시작을 하도록 기원하기도 했다.
전교생이 63명의 작고 아담한 시골 학교에 공모교장으로 부임해 알찬 한 해를 가꾸어 온 정규창 교장은 회고사를 통해 “빛나는 화진인으로써 큰 꿈을 갖고 성공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는 당부를 전하였다.
졸업생은 6명 뿐이었지만, 다채롭고 이색적으로 꾸며진 이번 졸업식의 감동은 넓은 체육관을 차고 넘쳐 황지리 일대를 사랑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