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최대 양돈 밀집지역인 포천은 돼지 24만2천236마리 중 23만4천611마리가 살처분 결정돼 96.9%가 이번 구제역으로 땅에 묻혀 사실상 양돈업계가 붕괴됐다. 또 지난해 12월 15일 첫 발생한 이후 40일도 안돼 경기북부지역 돼지 10마리 중 9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1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살처분됐거나 금명간 살처분될 경기북부지역 돼지는 모두 63만7천575마리(444농가)다. 경기북부 전체 사육두수(69만3천773마리)의 91.9%에 달한다.
이는 전국 살처분 돼지 두수(216여만마리)의 3분의 1에 가까운 양이다. 파주는 97.4%(13만8천113마리 중 13만4천504마리), 양주 93.4%(13만5천26마리 중 12만6천135마리), 연천 95.1%(10만7천307마리 중 10만2천85마리)이다.
사육두수 10만마리 미만인 지역은 고양 66.5%(2만5천196마리 중 1만6천743마리), 남양주 30.4%(1만2천936마리 중 3천934마리) 등이고 동두천은 99.8%(1만9천555마리 중 1만9천518마리)로 겨우 7마리만 살아남았다.
구제역 의심신고가 경기북부 지역에서만 하루 10건 가까이 들어와 우제류 살처분 가축 수가 하루 평균 1만마리 안팎으로 추가되고 있어 구제역 종식 이전까지 피해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축산업계는 양돈업이 정상화되기까지 아무리 서둘러도 2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당장 모돈을 넣더라도 새끼를 낳아 출하하기까지는 18개월이 걸리고, 구제역 종식 이후 시험사육 등 각종 절차에 걸리는 시간까지 합하면 최소 2년 이상은 걸린다는 양돈업계 관계자들의 한숨 섞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