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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닭 사육지 포천에 AI 덮치나?

파주 첫 발생 이어 고양.양주도 의심신고…구제역에 AI까지 ‘초비상’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21일
ⓒ (주)포천신문사

파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양주시와 고양시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국내 최대 닭 사육지인 포천에 초비상이 걸렸다.

구제역으로 사육중인 우제류 가축의 80%(22만 마리)를 살처분하면서 축산업계가 초토화된 포천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침투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북부에는 파주 236만마리, 포천 658만마리, 연천 345만마리, 양주 207만마리 등 모두 1천여개 농가에서 1천800만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으며, 특히 포천은 전국 닭 사육량의 8%를 차지하는 등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지난 1월 18일 AI 의심신고가 된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산란계농장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조사 결과 20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경기북부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04년 3월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 1농가에서 발생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5년 10개월 만이다. 2004년 양주 발생 당시 19개 가금류 사육농장의 닭 18만7천여마리가 살처분 됐었다.

파주에서 AI가 발생한 가운데 양주시와 고양시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양주시 남면 경신리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닭 8,000여마리를 기르는 이 농장은 최근 닭 230마리가 폐사하고, 상당수의 닭이 졸거나 웅크리는 등 AI 의심증세를 보여 농장주가 20일 오후 2시 신고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했으며, 고병원성 여부가 확인되는대로 살처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양시 현천동에서도 20일 오후 4시30분쯤 AI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 지역을 반경 500m이내에서 3㎞로 확대해 10개 농가의 닭 2만8천여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께 첫 발생지로부터 3㎞ 이내 지역인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산란계농장 1곳에서 AI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된 상황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기북부 다른 시.군에도 산란율과 폐사 여부 등에 대한 집중 예찰과 함께 소독을 통해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8일 전북 익산에서 AI가 첫 발생한 뒤 철새의 이동경로인 서해안을 따라 계속 북상하면서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AI는 전북 익산을 시작으로 충남 서산, 전남 나주, 경기 안성과 이천으로 확산한 뒤 경기북부 파주로 이어졌다. AI는 계절적 요인을 무시하고 확산하고 있는 구제역과 달리 12월에서 2월까지가 요주의 기간으로 주로 철새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는 고양, 파주, 연천, 포천이 주요 겨울철새 도래지 가운데 하나로 철새를 통해 AI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더욱이 10개 시.군 가운데 도시지역인 구리시를 제외한 9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소와 돼지 등 전체 우제류 가축의 83%를 살처분한 상황에서 AI까지 다른 시.군으로 확산하면 경기북부의 축산기반은 사실상 붕괴된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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