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각 읍면동에서 시행하고 있는 유급 산불감시원 제도가 졸속으로 운영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시 14개 읍면동은 매년 2월부터 5월,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계약직 유급 산불감시원을 고용해 산불예방 및 감시 활동을 해오고 있으나, 산불감시원 자리를 놓고 지역 단체간에 마찰이 빚어지는가 하면, 단체 회원들이 윤번제로 근무하면서 월급을 단체 기금으로 조성하는데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9시간을 근무한 산불감시원의 하루수당은 3만원, 일요일을 근무하게 되면 특별수당이 붙어 100만원이 조금 넘는 월급을 받을 수 있다. 포천시는 지난해 총 4억7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114명의 산불감시원을 고용한 바 있다. 산불감시원 1인당 4백여만원의 인건비가 소요된 셈이다.
문제는 이같은 산불감시원 자리가 지역 단체들이 기금을 조성하는 아르바이트 자리로 변질되고 있어 당초 산불예방 목적으로 운영되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A면장은 “배정된 인원은 한정돼 있는데 서로 산불감시원 자리를 달라고 아우성이다”라며 “지역에는 10여 개 단체가 있는데 채용이 안된 단체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불감시원 제도는 산불예방과 일자리 창출의 목적도 있는데 지역단체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취급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산불감시원에게는 위치관제시스템인 단말기를 차고 활동하게 되어 있으나 도입이 늦어진데다 보급률도 낮아 지역단체 소속 일부 산불감시원들은 출퇴근 기록부에만 사인하고 근무를 소홀한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고용된 산불감시원이 아닌 단체 회원들이 번갈아 가며 출근하고 있어 산불감시원 관리도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포천시청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유급 산불감시원을 각 읍면동에서 채용해 관리하면서 지역 단체들의 기금조성을 위해 자리다툼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부터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청에서 산불감시원을 직접 채용해 읍면동에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