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일 포천시 창수면 주원3리 마을회관에서는 31년간 이장으로서 의무를 다한 김충만 前 창수면 주원3리 이장에게 마을 주민들의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은 감사패와 부상 ‘황금열쇠’를 박수와 격려 속에 전달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마을회관에서 열린 조촐한 행사였지만, 김충만 전 이장의 그간 노고를 기념하는 자리여서 그 의미가 더했다. 주민들은 의례 이임하는 이장에 대한 성의 표시가 아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한 명 한 명 표현했다. 노인이 대부분인 이 마을에 한 청년이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그 오랜 세월을 마을에 살과 뼈를 녹이신 김충만 이장님을 존경합니다. 31년간 이장일을 지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포천시장, 행안부장관 등이 와서 경의를 표해야 할 정도입니다. 뒤를 이은 김광천 이장님도 그 뜻을 이어받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휘해 마을을 잘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31년 이장’은 포천시에서는 물론, 전국에서도 보기 힘든 경우이다. 이장을 이임한 후, 마을일을 맡을 사람이 없어 다시 이장에 취임하는 경우는 있어도 31년 내내 그 역할을 이어간다는 것 역시 큰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충만 전 이장은 “한 해 한 해 주어진 일들을 해나가다보니 벌써 30년이 넘는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좋은 일, 후회스러운 일 두루 많았다. 무엇보다 부족한 저를 지금까지 믿어준 주민 여러분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이장은 지난 1939년 포천시 창수면에서 태어나 자라고 ‘6.25 동란’을 겪은 후 70년대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몇 년 후인 1980년 1월 1일부터 이장에 올라 마을일을 도맡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부인 병간호를 위해 이장직을 내놓게 된 김 전 이장은 이장 재임 기간동안 두 군데의 다리공사, 소·하천 및 도로환경 개선, 2000년 마을회관 건립 등의 실적을 올렸고, 창수면 이장협의회장도 2년간 지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창수면장, 주민자치위원장, 이장협의회장 등과도 관계를 이어나가며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면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