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상실씨(포천신문 시민기자)가 8개의 단편을 엮은 첫 소설집 ‘월운리 사람들’(화남출판사)을 펴내 화제다. 표제작 ‘월운리 사람들’은 남해의 작은 섬 유랑도의 마을 월운리에 연루된 이야기로, 이 마을에 오래전부터 내려온 인어 이야기를 취재하러 간 잡지사 기자가 권 노인으로부터 마을의 인어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이 줄거리다.
‘그릴 수 없는 자화상’, ‘내 아들을 공개수배 합니다’, ‘월운리 사람들’, ‘너를 찾는 사람들’, ‘나와 관계되는 관계’, ‘生日島’, ‘그 여름의 꽃’, ‘늦가을의 길’ 등 소설집으 8개 단편들은 공통적으로는 이 땅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발지상주의에 따른 공동체와 생태계 파괴의 현실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 같은 맹목적 개발주의 과정에서 파괴되는 인간과 자연의 현실을 증언한다.
이재무 시인은 추천의 글에서 “‘월운리 사람들’은 개발의 무한욕망이 마을 공동체를 어떻게 철저히 붕괴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주요 골격으로 삼고 있는 작품으로서 오늘의 독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작품의 배경인 섬 주민들의 수호신 역할을 담당했던 신에 가까운 존재인 ‘인어’가 바깥세상으로 소문이 나면서 관광 상품으로 그 가치가 둔갑되는 이야기, 나아가 이로 인해 마을 구성원들의 돈독했던 관계가 해체되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이 서사는 자본의 논리가 얼마든지 인간성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고”라고 말한다.
소설가 이상실씨는 1964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2005년 장편소설 ‘사람도 사는 마을’이 ‘문학과 의식’ 신인상에 당선돼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와 인천작가회의 회원이며, 인천에서 언어와 논술강사, 포천신문 시민기자로 활동 중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 이상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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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휘두르거나 저지르면서 삼진아웃을 당하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아첨 떠는 자도 아름답지 않다. 남을 헤아리지 않은 사람, 겸손을 버리고 우쭐대는 사람 또한 아름다움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없다. 책 읽는 사람들, 불의한 세태의 칼부림에 정의의 방패로 맞서는 사람들,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 준비하는 사람들, 땀과 눈물을 닦아내며 노력하는 사람들, 실패해도 주저앉지 않고 희망의 무기로 일어서는 사람들, 남을 헤아리는 사람들 그리고 ‘○○답게’ 행동하는 사람들 그리하여 성공한 사람들, 그들 모두는 아름답다. 나도 아름답기를 열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