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데도 여론수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아 논란이 된 소흘읍 고모저수지 내 음악분수대 설치사업을 지역 전문가와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불구하고 강행하기로 했다.
포천시는 지난 12월 27일 오전 10시 30분 고모저수지 친수공간 조성공사 현장사무실에서 고모리 지역주민과 시청 윤석희 총무국장, 박찬억 도시건설국장, 윤재철 도시주택과장, 장금태 소흘읍장, 김종천 포천시의회 의장, 윤영창 경기도의원, 윤순옥 시의원, 이제승 소흘읍주민자치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흘 소도읍 육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포천시는 소도읍 육성사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세부사업별 추진계획 및 경과, 타 시.군 사례, 사업 효과 등을 설명하고, “음악분수대 사업은 타 시군과 차별화된 육성전략으로 소흘읍의 발전을 가시화할 수 있는 테마시설”이라면서 “수도권 북부지역 주민과 외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그러나 2011년도 국비 지원이 15억원에서 7억1천만원으로 줄어 완공은 당초 2011년에서 2012년으로 1년 늦춰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고모리 발전위원회 관계자와 이장들은 지난 12월 2일 소흘읍에서 개최된 공청회 분위기와는 달리 “음악분수대 설치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면서 재검토와 반대의견을 개진한 참석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고모리 주민인 임승오 포천시미술협회 회장은 “음악분수대가 들어오면 고모리가 시끄러운 유원지가 되어 떠난다는 사람들도 있다”며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26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이면서까지 음악분수에 치중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제승 소흘읍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번 공청회 이후 일부 마을주민과 시청 공무원들은 공청회를 주최한 주민자치위원회를 고모리 육성사업에 반대한 훼방꾼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안타깝다”며 “고모리의 진정한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제승 위원장은 “공사가 52% 진행된 상황에서 이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고 결론 지었다.
김종천 포천시의회 의장은 “결정했으면 발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하송우리 시 상징조형물 사업이 호응을 얻지 못했듯 음악분수대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고, 윤영창 도의원은 “예산낭비와 사업방향에 문제가 된다면 설계변경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윤석희 총무국장과 박찬억 도시건설국장은 “의견수렴 절차가 다소 미약한 점은 인정하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했고, 52%의 공정이 진행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설계변경도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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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승 소흘읍 주민자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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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천 포천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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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창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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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희 포천시 총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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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억 포천시 도시건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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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분수대 설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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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촬영 : 박민석 기자 / ipc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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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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