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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영중면 거사리 활터 ‘위험천만’

포천천 산책로 주민들 활터 지날 때 불안.공포 떨어
포천시 “신고체육시설로 규제 안돼” 시민 뒷전 행정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0년 12월 06일
↑↑ 포천시 영중면 거사리 포천천변에 설치된 활터 '백로정'의 화살 과녁이 시민 산책로쪽을 향하고 있어 오발사고시 생명의 위협이 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산책로가 조성된 포천천 둔치에 활터가 운영 중이어서 주민들이 위험천만한 위협을 받고 있지만 관할시청은 마땅한 규제방법이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

포천시 영중면 거사리 포천천변에는 지난해 3월 활터 ‘백로정’(사두 변건주)이 설치돼 대한도협회 포천시지회 회원들이 수시로 이용하고 있다. 창수면에서 이전해온 백로정은 하루 10~20명의 회원들이 찾아 활을 쏘고 있으며, 인근 양주나 의정부, 서울에서도 회원들이 찾고 있다.

문제는 활터와 불과 10m도 안떨어진 제방을 따라 트레킹코스가 조성돼 있어 영중면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거나 걷기 산책을 하고 있는데도 화살과녁이 거사리 마을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발사고로 인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버젓이 활터가 운영 중이어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하천 둔치에 조성된 활터는 시에서 조성해 놓은 자전거도로까지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있는데도 관할 면이나 시에서는 이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백로정을 관리 운영하는 변건주 사두는 “관할면인 영중면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설치했다”면서 “주민들이 위험하다는 민원이 있어 과녁을 하천쪽으로 더 이동하고, 재정이 확보되는대로 제방 산책로쪽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중면과 포천시청 관계자는 “활터는 신고체육시설이 아니어서 허가사항도 아니며 마땅한 규제방법 또한 없다”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지 현장에 나가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관할 공무원들이 규제 조항이 없다며 주민들의 민원을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포천시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 10월 9일에는 오발로 인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곳 백로정에서 시민의 날 기념 국궁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백로정 주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활터는 사격장 못지 않게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과녁이 북쪽으로 향하고 있어 마치 산책하는 시민들을 향해 활을 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자칫 오발사고가 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조속한 활터 이전을 촉구했다.

면사무소와 시청에 몇차례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말한 한 주민은 “주민들이 불안해하는데도 신고체육시설이라는 핑계로 활터 이용을 묵인해 주고 시청 행사까지 치르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시민 뒷전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0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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