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송우고등학교(교장 최만식)는 지난 11월 3일 제81회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이해 ‘프리 허그(Free hug:안아주기)'라는 이색적인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교문 앞에서 교사들과 학부모회의 어머니들이 학생들을 따뜻한 포옹과 열렬한 환영으로 맞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우고 최만식 교장은 날로 삭막해져가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교사 사이의 유대감을 공고히 해 연대의식을 높이고, 특히 ‘허그(안아주기)’라는 친밀한 접촉 행위를 통해 학생과 교사가 더 직접적인 만남을 가져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학교의 전 선생님들은 교문으로 나와 등교하는 아이들 한명 한명을 반가운 인사와 포옹으로 맞이하면서 준비한 사탕을 입에 넣어주었고, 인형 복장을 착용한 선생님 두 분이 역시 등교하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등교하다가 따뜻한 포옹을 받은 한 일학년 여학생은 “처음에는 교문에 인형이 서 있어서 당황했는데, 곧 어떤 행사인지 알고 나니 선생님들께서 추운 아침 일찍부터 나와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 주려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구나 싶어서, 마음이 찡했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이색적인 행사에 어색해 하다가 나중에는 여러 선생님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안아주거나 친구들끼리 서로 안아주는 등 적극적인 동조와 참여의 모습을 보여줬다.
송우고 측은 또한, 직접적으로 프리 허그 행사에 참여한 학생뿐만 아니라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서도 사탕과 기념품(볼펜 세트)을 준비해 나누어 주었다. 학생들은 사탕과 기념품을 받으며 최근 존재 여부조차 흐릿해져가고 있는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의 의미를 다시 상기해 보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최만식 교장은 “입시와 학력 중심 사회에서 서먹하기 쉬운 학생과 교사가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이번 행사가 교실과 학교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따라서 이런 행사가 좀 더 다각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