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포천, 연천, 가평, 여주, 양평 등 5개 지역 46개 수능시험장교를 새로 설치했다. 이번 수능부터 해당 지역 수험생의 원거리 응시 불편이 최소화돼 경기도 전역이 원정을 떠나지 않고 안방에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수험생의 편의를 도모한 것이다.
따라서 오는 11월 18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은 포천지역에 수능시험장이 설치된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각계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대하는 중요한 의식이 될 듯하다.
이번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포천지역 수능 응시자는 졸업생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238명이 늘어난 1,795명이다. 이들은 포천고, 포천일고, 포천중, 포천여중에 배정을 받아 시험을 치르게 된다.
포천지역 수능시험장 4곳은 포천동을 비롯한 구도심권에 위치해 외곽지역에 거주한 수험생이라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당일 컨디션이 시험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포천지역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한 플러스 알파요인이 될 것이다. 전날 낯선 환경에서 숙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른 새벽 일어나 장시간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에 그렇다. 스포츠 경기로 보면 원정경기가 아닌 홈경기를 치르는 셈이어서 신체적 컨디션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지역의 수험생들이 올해부터 포천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었던 데는 경기도교육청, 포천교육청, 포천시, 포천시의회 등 유관기관의 원활한 협조와 지원이 얻어낸 것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이희용 포천시예총 회장 등이 주도가 되어 수능시험장유치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서명운동을 전개해 얻은 결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능시험장 설치를 유치하고 방송시설 등을 설치한 것만으로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만일의 사태를 위해 시험장 관리 운영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수능시험이 원활하게 치러지기 위해서는 교통소통, 소음방지, 수능문제지 및 답안지 안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당일 시험장 설치학교 4곳 주변의 교통 혼잡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교육청은 경찰과 공무원이 협조체제를 구축해 수능시험장 정문 앞에서 수험생을 태운 차량과 격려 응원을 보내는 학부모와 후배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일사불란하게 정리해야 한다.
당일에는 시험장 인근을 지나는 차량들도 속도를 제한하고 경적을 울리지 않아야 한다. 듣기 평가시간에는 사격훈련이나 비행기가 이착륙이 되지 않도록 군부대와의 사전 점검이 필요하고 소음이 예상되는 공사도 일시 중지하도록 주변 공사업체들의 협조도 얻어내야 할 것이다.
외부의 소음방지 대책과 아울러 시험장 내부에서는 방송시설 점검이 중요하다. 포천시는 재정에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도 1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포천지역 4곳 수능시험장에 방송시설을 설치했다. 듣기 평가는 방송의 음질이 좋아야 한다. 자칫 잡음이 생기는 등 방송에 오류가 발생하는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수차례 자체 점검을 하고 있다지만 처음으로 시행하는 만큼 점검과 테스트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다행히 경기도교육청은 고3 부장회의, 시험장 설치학교 회의, 감독관 회의, 교육장 회의 등 수차례 시행관리 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시험지구 교육청인 의정부교육청과 시험장 설치교 교육청인 포천교육청도 시험관리 기관으로서 수능시험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한다.
포천지역 수능시험장 유치에 따른 성공적인 시행은 지역의 수험생들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여건을 조성한다는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포천의 교육현실을 개선하고,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