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포천유림 발전에 헌신해오며, 경전과 한시 등 후학을 양성해 온 향은 류봉현(香隱 柳鳳鉉)선생이 지난 11월 5일 소흘읍 고모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서거했다.
88세로 삶을 마감하게 된 류봉현 선생은 지난 1923년 3월 1일 고모리 575번지에서 화서학파 한학자의 후손으로 출생, 평생을 한학을 배우고 익히며 후학을 가르치는데 평생을 바쳤다.
류봉현 선생은 송우초등학교가 개교되자 입학해 1941년 졸업, 서울의 고명중학교 2부를 수료한 후 소흘읍의 지방공무원을 3년간 역임하고, 틈틈이 공부해 초등학교 준교사 임용 시험에 합격해 1952년 이곡초등학교 교사에 임용돼 6년간 교직 생활을 했다.
이곡초 교사로 근무하던 류봉현 선생은 경전과 한시를 더 배우고 익히어 후손에게 전해 선비의 고장이라는 맥을 이어 가겠다는 높은 뜻을 가지고 퇴직, 성균관과 포천 유림을 집삼아 다니며 화산서원 원장(1971-1992), 포천향교 전교(1992-1998)로 재직했고, 1988년 소학에서 시작해 사서 삼경과 한시를 지난 2009년까지 강설하는 정정함을 과시했다.
현재 그의 제자 60여 명중 10여명이 고전연구회(회장 신동하 68세 직동리 거주)를 결성해 매월 1회씩 강독회를 펼치고 있으며, 각기 나름대로 각 학교와 유림회관 서실 등에서 후학 지도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류봉현 선생의 유해는 지난 11월 7일 오전 9시 신읍동에 소재한 유림회관으로 옮겨졌고, 원로유림과 현임직 유림 200여 명의 그 고귀한 삶을 기리는 호곡 속에 영결식(사회 박낙영 청년유도회장, 조사 이윤우전교. 이종훈 유도회장. 원로분향)과 시가지 운구행열이 진행됐다.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진행된 운구행열에는 만장을 든 후학 50여 명에 이어 조문객 200여 명의 행열이 신읍4거리-포천시청-파출소-호병로4거리-천주교사거리까지 이어졌다. 행진을 마친 류봉현 선생의 유해는 고모리 선영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