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농 이해조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홍을표)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절찬리에 공연된 연극 '1910자유종'(연출 박정희)의 영상을 포천시립소흘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지난 10월 16일, 23일 양일간 방영했다.
연극 '1910자유종'은 동농이해조선생기념사업회와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공동으로 이해조의 대표적인 소설인 <자유종>(1910)을 원본으로 하여 만든 연극이다.
이 작품을 연출한 박정희(극단 풍경 대표)는 “<자유종>을 처음 만났을 때 사전에서 찾아야 할 수 많은 고어로 씌어져 세세히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데자뷰’를 느꼈다. 100년 전의 문제가 세월이 흐른 지금,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니 참으로 신기하다”며 “그래서 원작에는 없는 2010년의 젊은 청년 두 명을 극에 등장시켰고 무대 뒤 화면을 통해 현재의 장면과 극을 대비시켰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지난 대학로 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한 원로연극인 오현경 씨는 “스토리도 없고 100년 전의 어려운 담론을 가지고 연기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터인데 4명의 배우들이 마치 이해조 선생의 분신인 것처럼 아주 잘 소화하여 연기했다”고 후배 연기자들을 칭찬했었다.
포천의 극단 한내 한대관 대표는 “극의 시작과 끝에 등장시킨 ‘나비의 효과’가 인상적이었다”며 “극화하기에 어려운 원작을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극기법을 사용하여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조명, 음향, 무대디자인 등 연극의 예술성을 높이려 노력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신설헌 역에 길해연, 홍국란 역에 황정민, 이매경 역에 김정영, 강금운 역에 강정임이 맡았고, 원작에는 없는 청년 역은 문종선, 이경섭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