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정진영의 열 두 번 째 개인전이 10월 8일부터 29일까지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소재 물꼬방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정진영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여류화가회, 구상전, 은채전, 갑자전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30여 년간 개인전과 국내외 여러 전시회에 참여했고, 1999년부터 거처를 소흘읍으로 옮겨 작은 텃밭을 가꾸며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 마을에 새로 문을 연 물꼬방미술관에서 열린다. ‘숲속의 일우(一隅)’라는 제목의 색채와 형체가 절제된 조용하고 단순한 느낌의 작품 15점 정도 출품된다.
‘나는 오늘도 숲 속에 있다’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동안 천착해 온 숲을 통해 바라본 존재에 대한 성찰이라 하겠다. 작가는 “숲은 실존의 현장이며, 삶 그 너머 피안(彼岸)인 동시에 내가 떠나온 먼 어머니의 자궁이다”라고 말한다.
예술가들이 말하는 상징과 은유의 세계는 언제나 이중 삼중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말하는 숲의 의미도 그러하다. 우리의 삶의 현장은 언제나 치열하고, 지친 영혼들은 언제나 그 너머 피안(彼岸)을 꿈꾼다. 그러면서 떠난 온 근원에 대한 그리움을 갖는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척박하고 남루하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숲 속에 있다. 그 한 모퉁이에 내가 있고, 거기서 마주치는 작은 풀포기들이 존재의 울림으로 전해질 때, 우리는 가볍게 숲길을 걷게 될 것이다. (물꼬방미술관 : 031-544-1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