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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의회 “대통령에게 눈물로 호소합니다”

‘열악한 동두천 현실 개선촉구 건의서’ 청와대에 발송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04일
ⓒ (주)포천신문사

동두천시의회(의장 임상오)가 동두천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개선을 촉구하고자 대통령과의 대화를 건의하고 나섰다.

동두천시의회는 지난 9월 28일 임상호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 7명이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채택했으며 지난 10월 1일 우편으로 건의서를 청와대에 보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건의서에서 “동두천시는 60여 년간 국가안보의 최전방에서 시 면적의 절반 이상을 미군공여지와 군사시설로 빼앗겨 시 승격 30년이 지난 지금도 기본 인프라마저 열악한 실정이다. 기지 이전 예정지역들은 막대한 국가예산을 지원받지만, 동두천시는 단 1원도 지원받지 못하는 불공평한 현실에 비통함을 느낀다. 대통령과 대화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눈물로 호소한다”고 끝맺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앞서 2008년에도 청와대에 시의 힘든 상황을 설명하는 건의서 보냈으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화된 게 없어 다시 한번 건의서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 대통령 대화 호소 원문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먼저 역사 속에 길이 빛날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건설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시는 각하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4대강사업 등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주요현안사업에 대하여 우리 9만5천여 동두천시민의 뜻을 모아 전폭적인 지지를 드립니다.

9월 들어 연이은 태풍과 폭우로 우리나라 전역에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만 요즈음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맑고 파란하늘이 풍요로움을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비오고 흐린 날이 있으면 맑고 청명한 날씨가 있듯이 자연의 이치도 이러하건데 어찌 우리 동두천시는 계속된 시련만 있는지 신이 있다면 묻고 싶은 심정이 간절할 뿐입니다.

각하께서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2008년에도 우리시 의원들이 시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설명 드리면서 건의문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게 변화된 것은 없는 실정입니다.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님!
대통령께서는 육지속의 섬 『걸산동』을 아십니까? 텔레비전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만 우리 동두천시 미군부대에 둘려싸여 있어 미군의 허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는 지역, 내집을 드나들어도 미군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 바로 우리 동두천시의 현실입니다.

시전체 면적의 42%가 미군공여지역이며 24%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시승격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변한 산업기반시설조차 없이 인구는 정체되고 도로, 교통 등 도시기본 인프라도 매우 열악한 실정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수 십 년간 기지촌이란 오명을 가슴에 묻은 채 온갖 냉대와 멸시를 참아가며 국가안보의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만 이젠 텅빈 도심 속에 탱크의 굉음소리만 요란한 국적불명의 도시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심한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최근 몇 년간 우리 동두천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의 이전과 관련한 정부발표 자료를 보면서 우리 시민들은 형평성을 잃은 정부정책에 극도의 좌절을 느끼며 실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지이전 예정지역인 평택시엔 18조8천억원, 용산공원 1조5천억원, 그리고 군산직도사격장에도 3천억원의 국가예산이 지원되면서 지난60여년을 눈물과 한숨 속에 국가방위의 일익을 담당했던 우리 동두천시에는 단돈1원도 지원되지 않는 현실에 비통함을 감출길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각하!
국가의 존립기반과 존재가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국민이 아닐까요? 수도권이지만 전혀 수도권 답지 않은 이곳 동두천시에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이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부강한 대한민국, 다 같이 잘사는 위대한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 소시민에게도 자랑스런 조국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 드리면서 대통령님과 대화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게 되기를 눈물로서 호소드립니다.

끝으로 우리9만5천여 동두천시민의 가슴속에 진심으로 존경하고픈 대통령님으로 남게 되기를 바라면서 국정업무수행에 놀라운 성과 있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0. 9. 28

동두천시의회 의원 일동

의 장 임상오
부의장 박현희
의 원 김장중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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