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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천 모든 오일펜스 파손 '방제 중단'

기름띠 제거작업 집중호우로 물살 거세 방제 인력 철수
하천변 곳곳에 기름 덩어리․악취 여전…수초 제거작업 시급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0년 08월 29일
ⓒ (주)포천신문사
기름 유출사고 발생 이틀째를 맞은 8월 29일 계속되는 폭우로 포천천의 수면이 상승하고 물살이 빨라지면서 기름띠를 제거하는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포천시는 사고 당일인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전문방역업체 100명, 시(市) 공무원 300명, 자원봉사자.시민 100명 등 5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제로 기름띠 제거하는 방제작업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집중호우가 계속돼 오전 한 때 방제작업을 한 후 인력을 모두 철수했다.

8월 29일 현재 포천천은 지난밤부터 내린 비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흙탕물까지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살이 거세지면서 30여 곳에 설치한 오일펜스는 모두 파손돼 사라진 상태다.

오일펜스가 사라지면서 28일 새벽부터 포천천으로 유입된 벙커C유 기름띠는 거센 물살을 타고 한탄강 방면으로 흘러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하천변에는 무성하게 자란 기름띠가 수초 곳곳에 달라붙어 있거나 고여 있는 등 악취가 심해 포천천의 수초 제거작업이 시급해졌다.

포천시 관계자는 “현재 하천으로 유입된 기름은 80%이상 제거했으나 집중호우 물살이 거세져 방제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빗줄기가 수그러들면 방제 전문인력,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부대를 총동원해 수초 제거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비가 그치는 대로 방제작업을 재개해 하천과 기름저장고 주변의 방제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천천에 유출된 기름이 완전히 제거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기름띠 오염에 따른 생태계 파괴도 예상돼 후유증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포천천은 지난해 3월 13일에도 신북면 소재 D섬유 보일러실에 연료를 공급하는 센서가 고장 나 벙커C유 200여ℓ가 하수관을 타고 포천천으로 흘러들어 공무원과 공장직원 등 100여명이 동원돼 이틀간 방제작업을 벌인 바 있다.

포천시는 이번 기름유출사고는 관리소홀로 인한 사고로 보고 해당업체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정유회사 지하 유류저장 탱크에서 유출된 벙커C유량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포천시는 2천600ℓ가 유출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포천소방서 관계자는 4천ℓ가 유출된 것으로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포천천으로 흘러든 기름량도 포천시는 400ℓ 정도라고 보고 있지만 최소 1천ℓ 이상이 하천에 유입됐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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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0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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