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중학교 축구부 코치가 대회기간 중 만취상태에서 선수들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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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중학교 축구부 코치 K씨가 대회기간 중 새벽에 숙소에서 자고 있던 선수들을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포천중학교 축구부는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전북 군산에서 열린 제46회 추계 한국중등축구대회에 출전해 1무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8월 19일 축구부 선수들과 선수 학부모들에 따르면 K씨는 첫 경기가 있던 다음날인 지난 8월 11일 새벽 1시 만취상태에서 전국 대회가 열린 군산의 숙소에서 자고 있던 26명의 선수들을 깨운 뒤 선수 4명(2학년 3명, 3학년 1명)을 수차례 뺨을 때리고 몽둥이로 구타하는 등 마구잡이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K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선수 전원을 숙소 바깥의 주차장으로 집합시킨 후 일명 ‘원산폭격’(머리로만 몸을 지탱하는 자세)의 체벌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전날 포천중학교 축구부가 서울 공릉중학교에 1:0으로 패하자 감독 C씨 등과 술을 마신 뒤 선수숙소에 들어가 일부 선수가 배정받지 않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잔다는 이유로 이같은 폭행을 저지르고 새벽시간에 집단 체벌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폭행을 당한 선수 부모들이 체육부장교사와 감독에 항의하자 K코치가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됐으나, 포천으로 돌아온 후 다른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폭행사실을 털어놓으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A군은 “코치가 술에 취해 새벽에 숙소에 들어와 잠자고 있는 선수들을 수십차례 뺨을 때리고 마구 발로 찼으며, 나무 몽둥이로 때려 머리에 피멍이 든 선수도 있다”면서 “상당수 선수들이 축구부에 나가지 않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축구부 선수 B군의 아버지는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잠을 자고 있는 선수들을 깨워 폭행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어이가 없다”면서 “폭행한 것도 모자라 선수 전원을 새벽시간에 불러 시멘트바닥에 머리를 받게 한 가혹행위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축구부 코치 K씨는 “폭행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해당 학부모들에 충분히 사과했다”고 말했다. 감독 C씨는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해당 코치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감독 책임이다. 축구부를 위해서 더 이상 사태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성근 포천중학교 교장은 “선수 폭행사실에 대해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파악한 후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