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1일 취임식에서 경기북부지역에 통일대학을 설립하겠다고 공언하자 경기북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일제히 유치를 희망하며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문성을 강화한 ‘대학원 대학’ 등의 형태로 추진되는 통일대학은 남북의 긴장관계 종식과 화합 방안, 한반도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 등을 연구하고, 통일과 관련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보면 접경지역인 경기북부지역에 통일대학이 설립하는 것은 당연한 결정이다.
포천, 동두천, 연천,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은 나름대로 명분을 내걸며 통일대학 유치를 줄다리기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시.군 중 군부대가 가장 많고 접경지역이 넓은 포천은 부지 가격이 저렴하고 가용면적이 넓은 점을 내세우며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포천시가 통일대학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 각종 유치경쟁에서 실패한 경험들이 많아 차별화 된 제안과 전략 발굴이 필요하다.
서울우유 공장, 예원예술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국립서울병원 등은 유치경쟁에서 다른 지자체에 밀려 실패하거나 무산된 사례들이다. 다시 실패와 무산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단골메뉴처럼 등장하는 넓은 면적과 낮은 지가 등 하드웨어적인 장점만을 부각시키는데서 벗어나야 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보여줄 플러스 알파 요소가 필요하다. 시민사회의 역량을 모으는 것도 필수다. 통일대학 유치는 반드시 성공사례로 기록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