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에 취임한 안병용 의정부시장, 현삼식 양주시장, 서장원 포천시장이 경기북부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광역철도 7호선 연장의 조기착공 건의문을 채택하고 중앙정부와 경기도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이들 3개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건의한대로 경기북부지역은 만성적인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경제성을 논리에 밀려 철도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또한 반세기 이상 각종 규제로 지역개발에서 소외돼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개 시중에서도 포천은 더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어 포천시민들의 철도 연장사업은 더욱 절실한 숙원이자 염원이다. 이런 점에서 놓고 봤을 때 포천시가 7호선 연장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의정부.양주시와 공동으로 대응하며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7호선 연장 사업은 현재 장암역까지 운행되고 있는 전철 7호선을 연장해 의정부~양주~포천을 연결하는 노선으로서 대도시권 광역교통망계획(2007-2026)과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06년)에 포함된 의정부~철원선의 단계별 추진사업이며 연장은 33.1km이고 총사업비는 1조 6,792억원이다.
주지하다시피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지난 1월초 국토해양부를 거쳐, 3월 기획재정부 재정평가회의에서 2010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고,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8월경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전망이 그리 밝은 것은 아니다. 사업성과 교통량 지수를 평가하는 정부의 용역 결과에서 노선의 경제성(B/C)이 1.0 이상 나오면 예산 수립 후 사업 진행이 가능해지지만 1.0 이하로 나오면 사업성이 떨어져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3개시 시장들이 건의문에서 “전 구간의 사업추진이 어려우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며 단계별 추진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만을 놓고 판단하지 말고, 계획노선에는 못미치더라도 최대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이기도 하다. 포천시로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면 당초 신도시가 예정됐던 포천동.군내면 권역까지는 아니더라도 송우지구까지 철도를 연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장원 포천시장은 6.2지방선거에서 서울-포천선 민자 고속도로 건설, 양주~포천선 철도연장사업 등 광역교통망 구축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사업은 연내에 착공해 오는 2015년 준공하고, 양주~포천선 철도연장사업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책협약을 체결해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천시의 경제적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사돼야 할 기반시설들이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만으로 해결될 사업들은 결코 아니다. 반세기 이상 희생을 감수하고 불이익을 당하며 개발에서 소외됐다고 외치는 정치적인 호소만으로는 분명 한계를 안고 있다.
2년 넘게 장기 표류했던 서울~포천 민자고속도로사업의 경우 연내 착공 가능성은 높지만 걸림돌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군부대 탄약고 안전거리 내 위치해 이견이 컸던 노선문제도 탄약고를 지하화해 재배치하는 수정안을 포천시와 해당 군부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막대한 사업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는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
서울-포천 민자고속도로사업과 7호선 연장사업은 포천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사업이지만 넘어야 할 걸림돌 또한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총력전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번에 의정부.양주시장과 7호선 연장 조기 확정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한 것은 출발에 불과하다. 정부 관련 부처와 국회 등 좀 더 중앙으로 다가가야 한다. 시의회, 기업, 시민사회단체까지 아우른다면 더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