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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자유종’ 연극 ‘호평’

‘자유종’의 현대적 의미 되새겨…자본주의사회 인간군상 드러내
자유종 100년제 일환…6월 29일~7월 11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장영광 기자 / prostar44@gmail.com입력 : 2010년 07월 05일
ⓒ (주)포천신문사
이해조의 ‘자유종’ 발간 100주년 기념 행사에 가장 주목을 끄는 자유종 연극제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지난 6월 29일 오후 8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동농 이해조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홍을표)와 한국연극연출가협회(회장 김성노)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경술국치 100주년과 맞물려 있어, 두 개의 ‘자유종’ 연극(1910년 발간된 ‘자유종’과 100년 후인 지금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2010자유종’) 공연의 의의는 ‘자유종’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기고 오늘날 자유의 현주소를 확인해 본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2010자유종’의 줄거리는 현재 자유의 현주소 즉 ‘자본의 자유’와 ‘권력의 자유’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인 재벌 그룹의 미술관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의 극본을 쓴 이인수씨는 “우리 사회의 어떠한 구조적인 문제가 여성들의 삶과 주체성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바로 이 점을 더욱 교묘히 고착화 시키고 있는 것인지, 답은 찾지 못하더라도 질문은 한 번 던져보고 싶었다”며 창작 의의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박재완 교수는 “나는 현재 횡행하는 이 국제화의식의 부작용사태를 ‘新자유종’의 주요 정신세계로 다루고자 한다. 이 맥락 속에서 자라난 또 하나의 ‘독버섯’ 같은 정신세계는 남녀, 시대, 국가를 불문하고 끼어드는 인간의 사리사욕이다. ‘新자유종’은 버릴 수도 집어먹을 수도 없는 우리의 사회적 욕심을 네 여자와 한 남자를 국제화의 고리를 뜯어먹는 어떤 공간 (‘新자유종’에서는 국제적 명성을 얻은 한 미술가의 박물관)에 넣고 먹이사슬과 행동양태를 추적한다”며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홍을표 동농 이해조 기념사업회 회장은 초대의 말에서 자유종 공연의 현재적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100년이 지난 지금 이해조 선생 당대의 자유는 이제 거의 쟁취되었지만, 남북의 군사적 대결이라는 질곡과, 글로벌 시장과 자본의 전일적 확대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 자유가 또 다른 도전을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세계적 규모의 무한 경쟁 앞에 우리 공동체는 새로운 응전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른바 ‘자본의 자유’가 아닌 ‘인간의 자유’, 더 나아가 지구 생태계의 도전에 대응한 ‘생명의 자유’가 꾸준히 제기되는 사정은 더욱 절박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새로운 자유종’을 울려야 할 때가 오지 않았을까요? 이것이 자유종의 현재적 의미가 아닐까요?“

이 날 공연을 감상한 김석만 서울시 극단장은 “이해조 선생이 이 연극을 보시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면서 자유종의 현재적 의미에 대하여 제대로 짚었는지 이해조 선생의 역사적 평가에 대해 기대를 걸었다.

이날 공연은 120석 자리를 거의 다 채울 정도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2010자유종은 7월 4일까지 공연되고, 7월 5일은 ‘자유종과 연극’을 주제로 한 포럼이 진행되고, 이어서 7월 6일부터 11일까지 2010자유종이 공연된다.

↑↑ 왼쪽부터 박재완(2010 자유종 연출), 김창화(2010 자유종 드라마트루기), 박정희(1910 자유종 연출), 이병찬(사업회 이사), 김자현(사업회 이사), 박순복(사업회 이사), 이인수(2010 자유종 극본), 홍을표(사업회 회장), 김성노(한극연극연축가협회 회장), 김석만(서울시극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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