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농 이해조선생기념사업회(회장 홍을표)는 지난 7월 2일 오후 4시 30분 포천시 소흘도서관 세미나실에서 대진대학교 이병찬 국문학과 교수의 <이해조의 판소리문학-옥중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제3회 동농포럼을 개최했다.
‘옥중화’는 이해조 선생의 1912년도 매일신보 연재작으로 당시의 명창인 박기홍의 판소리 ‘춘향전’을 채록하여 소설화했는데, 연재 후 단행본으로 출판해 무려 17판을 거듭할 정도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이 날 포럼에는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허훈 대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이만수 대진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이중희 포천문인협회장, 홍을표 기념사업회 회장, 박순복, 김자현, 강돈희 사업회 이사 등 30여명이 참가하여 세미나실 좌석을 가득 메웠다.
이해조 선생은 판소리 5마당 중 중국의 삼국지를 판소리화한 ‘적벽가’를 제외한 ‘옥중화’, ‘강상련’, ‘연의각’, ‘토의간’ 등 모두 소설화했다. 이 날 이병찬 교수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춘향전’의 스토리는 다만 추상적인 ‘춘향전’이고 실제로 구체화된 ‘춘향전’은 100여종이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러한 이본의 계열을 첫째 비기생계열(별춘향전, 완판본) 이본, 둘째 기생계(경판본) 이본, 그리고 ‘옥중화’계 이본으로 3분류하여 나누고, 특히 20세기 초기 이후의 이본들은 모두 이해조 선생의 ‘옥중화’계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옥중화’가 당시 신구 교체기의 우리 문학계에서 고소설에 대한 대중들의 욕구를 반영해 우리 전통소설의 유지 계승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해조의 ‘옥중화’는 다른 춘향전‘보다 신분갈등의 요소를 약화시키고 여성 존중의 애정관을 부각시켜 근대적인 인간관계의 기초가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부각시키려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