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구름 호흡이 힘 겨운 날이 오면 나 쓸쓸히 떠나가리라 걱정이 없는 곳으로
수족이 떨려드는 날이 오면 나 외로이 떠나가리라 고통이 없는 곳으로
심장이 멈추고 힘 다하는 날 나 그대 두고 먼 하늘 하얀 구름 곁으로 가
진주보다 고운 이슬되어 그대 가슴에 고이 내려 한 없이 부서지리라 (제2한하운 문학상 작품집 「꽃은 죽어서도 향기를 낸다」에서
(감상)
「보드레르」나 「하이네」의 시를 읊조리는 듯 서정적이면서도 호소력이 있고 가슴을 찌르는 감동과 잔잔한 물여울 같은 심장의 고동이 있어 가슴 벅차다. 그만큼 시인 김호신은 정렬의 시인이며 톨스토이와 같은 허무주의 인생론의 무게있는 영혼을 불사르는 철인적 사고가 있어 옷깃을 여미고 그의 시를 읽게된다. 스스로 흰구름되어 떠가기도 하고 스스로 구름 곁으로 찾아갈 먼 훗날의 자기 영혼을 구름 곁으로 인도하여 곱게 부서지려는 온화함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정렬과 회한품의 가슴 에어지는 쓰라린 마음자리의 뿜어내는 불길은 김호신 시인의 몸부림치는 시혼(詩婚)으로 승화되어 시문(詩文)의 세계를 전개시킨다. 영원히 식지 않을듯한 정렬의 시는 불타 올라 지구상의 외로운 영혼들을 위로할 것이다. 1994년 월간 「교육평론」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여 등단한 시인 김호신은 제2회 한하운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기도 하다. 국제 펜클럽회원으로 성기조 회장의 사랑을 받으며 문협 신세훈 이사장과도 교류하는 모습이 사진을 통해 어울려 보이기도 하는 시인이다. 저서로는 시집 「어머니 나의 어머니」 「잊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입니까?」「그 때가 그래도 아름다웠어라」「무슨 이유로 이렇듯 가슴이 차가운가」「노을은 그름을 물들이며 진다」등이 있으며 경기도 포천여자중학교 체육부장 선생님으로 제2세 교육에 시인의 정렬을 교단에서 불태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