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포천시민은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서장원 한나라당 후보를 포천시장으로 재신임했으며,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이강림·윤영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주었다.
8명을 선출하는 포천시의원 선거에서는 5명의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시의원 선거도 한 선거구에서 2~3명을 뽑는 중선거구제 아니라 1개 읍면동에서 1명만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였다면 포천은 사실상 한나라당이 독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여당성향의 포천정서를 감안하면 놀랄만한 결과도 아니다. 접경지역의 특성상 변화보다는 안정을 원하는 포천시민의 선택을 재확인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특히 수도권의 표심은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고 심판하려는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포천지역은 ‘한나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여전히 불문율로 통했다.
지역주의 투표 성향이 강한 영·호남이 아닌 경기·수도권의 포천지역이 선거 때마다 여당으로 표가 쏠린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해석이야 제각각이겠지만 분명한 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폐쇄적 성향이 강한 포천시민은 여전히 여당과 보수정당을 포천을 이끌어갈 주체세력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건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모두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유권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묻지마식으로 특정정당의 후보만을 선호하는 것이 마치 관행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것은 포천의 변화를 위해서도 포천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는 아쉬움도 있다.
적어도 지방권력도 교체될 수 있다는 개연성이 발견돼야 정당간 후보간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다. 야당은 이러한 지역의 표심을 원망할 게 아니라 시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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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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