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농 이해조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홍을표)는 오는 6월 10일 포천시 경복대 이해조 선생 묘소에서 이해조 선생 서거 83주기 추도식을 거행한다. 올해 추도식은 이해조의 대표작 <자유종>이 발간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자유종 100년제”의 서막이다.
오는 7월이면 근대 소설사에서 근대 국민의 자유와 여성 등 모든 국민의 보편적 권리를 표명한 기념비적인 작품인 <자유종>(1910. 7, 광학서포 발간)이 발간된 지 꼭 100년이 된다.
기념사업회에서는 지난 5월 17일 2010년 제2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올해 시행하는 각종 문학, 학술, 예술 및 연극, 그리고 도서전시회 등의 각종 행사를 ‘자유종 100년제’로 묶어서 칭하기로 하고, 이해조 문학을 우리의 근대 문화유산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자유종 100년제’를 범시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지도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자유종 100년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기념사업회는 한국연극연출가협회(회장 김성노)와 공동으로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동숭동 문예회관에서 <자유종>을 연극화하여 공연하는 ‘자유종 연극제’를 실시한다. 총 16회 공연 중 전반부 8회는 원작 <자유종>을 대본화 하여 공연하고, 후반부 8회는 원작을 현재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현대판 <자유종>을 공연한다.
이렇게 두 가지 종류의 <자유종>을 연극화한 이유에 대해 홍을표 회장은 “우리나라가 100년 전 일본으로부터 경술국치를 당한 당시의 시대상황과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현재의 상황을 대비해 현대를 살아가는 교훈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회에서는 지난해 포천 관내 고등학생 연간 약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해조 문학 특강을 실시하고 이후에 <자유종> 독후감 대회를 개최해 150여 명의 학생들이 응모했고 그 결과 장원 1명, 최우수상 4명, 우수상 4명, 장려상 6명을 시상한 바 있다.
올해는 이 사업을 대폭 확대해 중.고등학생과 더불어 대학생 및 일반인으로 대상을 넓혀 ‘이해조 문학 공모전’을 실시한다. 홍을표 회장은 이번 문학 공모전의 의의에 대해 “자유종 발간 100주년을 맞아 이해조 문학이 근대 소설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그 성과에 따라 내년에는 ‘이해조 문학상’을 제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업회는 포천시 소흘도서관과 함께 7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이해조 선생 도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그간 현대어로 출간된 이해조의 작품을 총망라하고 100년 전의 원본을 영인해 한 장소에서 그의 작품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이해조 관련 사진 자료, 신문 자료 등도 수집해 전시할 예정이다.
홍을표 회장은 “포천은 근대 소설의 개척자가 태어난 한국 문학의 명소이며 산실이고, 이해조 선생의 작품은 포천 및 경기도,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근대 문화유산이므로 당연히 이해조 선생의 작품을 시립도서관에서 시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회는 지난해 8월 27일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 이해조 문학 심포지엄와 이번 ‘자유종100년제’ 성과로써 기념사업의 기반을 마련해 향후 포천시, 경기문화재단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이해조 문학전집 발간, 이해조 문학 기념관 건립 등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종 100년제’ 기념행사는 동농이해조선생기념사업회, 포천시소흘도서관,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단 한내가 주최 및 주관하고, 경기문화재단과 포천시청이 후원하며, 포천신문사가 협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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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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