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하고 유능한 후배들이 많은데 부족한 제가 나서게 돼 죄송할 뿐입니다. 시의원이 되면 후배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경험 삼아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택받지 못한 공천 탈락자들에 대한 미안함과 스스로의 겸손함이 더해진 탓일까?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포천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발탁된 윤순옥(62) 후보는 인터뷰 내내 ‘부족’ ‘죄송’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런 반응과는 달리 윤순옥 후보는 비례대표의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는 게 주변의 반응이다. 그는 포천의 여성계를 대표할 만한 왕성한 활동경력을 갖고 있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제천여중을 졸업한 윤 후보는 현재 민주평통 포천시협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종현 새터민단장과 결혼한 이후 지난 1973년부터 40년 가까이 포천에 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1990년대 초부터 포천시새마을부녀회장을 6년간 지내면서 관내 274개리 등 구석구석을 돌며 몸소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포천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여성계의 리더로 떠올랐다.
특히 포천의제21실천협의 2~3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수질, 폐기물, 대기, 토양, 소음 등 포천의 환경오염과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윤 후보는 군부대와 학교를 찾아 군인과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등 실천하는 환경운동가로 앞장서 오기도 했다.
지난 1995년부터 이한동 전 총리와 뜻을 같이하면서 정당활동을 해온 윤 후보는 지난 총선 때 김영우 국회의원이 당선되면서 나름대로 역할이 끝나 일선에서 후퇴해 쉬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주변에서 30년간 지역사회에 봉사한 경험을 활용해 달라다는 주문이 많아 ‘시의원을 마지막 봉사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번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의원이 되면 지역의 환경오염 방지와 보존, 시민의 환경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탈북이주민과 다문화가정의 정착을 위해 자녀 보육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앞장서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 의원이 최소 두 명 이상이 시의회에 진입했으면 좋겠다는 윤순옥 후보는 “포천에는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훌륭한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발굴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것은 아니지만 후보자들을 지원하느라 어느새 얼굴이 검게 그을릴 정도로 지역구 출마자들 못지않게 동분서주하고 있다.
“취약지역 위주로 후보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후보자가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후보로서 당과 후보자를 위한 당연한 도리고 역할이죠.”
6.2 지방선거 포천시 선거구에 출마하는 35명의 후보자 중 최연장자이기도 한 윤순옥 후보. 이번 선거에서 ‘60대 초선 시의원’에 데뷔해 30년의 지역봉사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지도 새로운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