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신북면 가채1리는 총 9백여 세대, 2천 5백여 명이 살고 있는 리 단위로서 매우 큰 마을이다. 가채1리는 포천시청 등 관내 주요기관들이 밀집한 포천동, 신읍동 등 포천 시내 지역에 인접해 있고, 면암 최익현 선생의 탄생지로서도 유명하다.
지난 2006년부터 5년째 이장으로서 마을일을 도맡고 있는 김유창 신북면 가채1리 이장(54)은 마을 운영이라는 기본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김유창 이장은 가채1리 영농회장 업무도 함께 병행하고 있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김유창 가채1리 이장은 이렇게 바쁜 가운데서도 4년 전 최영갑 가채리 서당 원장(전 포천군 의원)과 함께 농한기를 이용한 마을 주민 여가 선양을 위해 마을회관 2층에 가채리 서당을 세웠다.
“농한기에 마을회관에서 고스톱으로 매일 똑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의미가 담긴 활동꺼리를 리 차원에서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최영갑 원장님(전 포천군 의원)과 최유식 훈장(가채1리 운영위원장)님과 함께 가채리 서당을 세웠습니다. 사실 마을 차원에서 서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산 등이 많이 부족해 농촌 문화 발전을 위한 시 측의 투자도 다소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 3월 27일에는 ‘가채1리 서예작품 전시회’를 개최해 김유창 이장과 20여 명 회원들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 회원들은 한국예술문화협회가 주최하는 전국 서예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가채리 서당 회원들은 각고의 노력 끝에 마을회관에서 고스톱 문화를 물러내고, 삶의 활력과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 우리 가채1리가 이러한 사례로 다른 마을의 모범이 돼 포천시 전역이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가채1리 서당 회원들도 주부, 노인 등 더 많은 마을 주민들에게 서예의 재미를 일깨워 주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김유창 이장은 아울러 “2천 5백여 명이나 되는 마을 주민들에 비해 비좁고 노후된 마을회관 건물 이전이나 보수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 측에 건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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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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